이는 자연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의 둔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대우증권의 김일구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경기지표는 나빠지고 있지만, 기업실적(마이크로)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주가가 반등한 것은 기업실적 덕분이지만, 미 10년 금리는 매크로를 반영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매크로 지표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경기지표의 악화가 막 시작된 단계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국내경제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 금리도 하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단언했다.
특히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할 이유가 7월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국내 경기지표는 한달 전에 비해 둔화되지 않고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성장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출 중심의 고성장이 지속되다 보니 체감경기가 좋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정부 내에서 강화되고 있고, 고성장에서 소외된 서민과 중소기업에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부동산 금융규제완화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한데다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다고 말했다.
7월에는 공공서비스요금이 일시에 인상되면서 소비자물가를 0.6%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지만, 7월말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물가대책을 보면 공공요금 인상은 가계에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그는 "공공요금 인상이 하반기에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도 0.15%포인트 이내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그는 "정부가 연일 강조하는 친서민·중소기업정책은 대기업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던 고환율 정책이 수정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풀이했다.
원/달러 환율이 어느 정도 낮아진다면 하반기와 내년에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워진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유동성 증가속도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엿다.
물론, 일부에서 예상하듯 금통위가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는 "선진국의 경기둔화, 물가안정, 정부의 규제, 유동성 감속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장기채권 매수심리를 약화시킬 것 같지는 않다"며 "현시점에서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의 경기둔화 우려를 더 강화시켜 장기채권 금리를 더 하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일구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이 외국인의 국내채권에 대한 포지션 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관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과거 금리인상 시기의 경험과 최근 기준금리 인상국의 사례에서 상당부분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에게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통화로 이를 뛰어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특히 실질실효환율이 여전히 저평가 돼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환율정상화에 촉매역할을 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오히려 대외유동성이 공급되어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금리와 통화 차익을 높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