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임 외환당국 수장은 결국 "과도한 변동성은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개입의 근거를 마련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2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는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재무상은 지난주에도 "매일 같이 환율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해 당국이 엔화 강세에 바싹 긴장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으나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문'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재무상의 '구두 개입' 이전까지 86.40엔 선에서 거래된 이후, 86.70엔선으로 일시 반등했다가 더이상 회복하지 않은 채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달러/엔은 최근 기록한 85엔 부근의 8개월 최저치에서 가깝고, 또한 이는 지난해 11월의 14년래 최저치 84.46엔에서도 멀지 않다.
이처럼 엔화가 초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외환당국이 조만간 엔화 매도,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일부 글로벌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와 RBS 등은 달러/엔이 85엔 선 아래로 떨어지면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엔/원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2004년 3월 이후로 외환시장 개입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으나, 그 이전에는 어려운 경제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무려 15개월 동안 35조 엔을 매도하는 막대한 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이 당시 달러/엔은 100엔 선을 막는 것이 주된 당국의 임무로 보였다.
최근 외환시장 투기세력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매도 베팅을 다소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기준 주간에 투기세력들의 달러화 순 숏포지션 규모는 57억 3000만 달러로 한 주 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엔화에 대한 순 롱포지션은 4만 911계약에서 2만 9921계약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유로화에 대한 순 숏포지션은 2만 4251계약에서 1만 1339계약으로 줄었다.
한편 유로엔 3개월 선물은 이날 99.715까지 상승하면서 2005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이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