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예상 시나리오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중론
- 애널리스트들 "매각 성공여부 현재로선 판단불가"
[뉴스핌=임애신 기자]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되 경남·광주은행만 분리해서 매각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에선 이제 누가 어떤 플랜과 얼마만큼의 자금을 내놓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30일 내놓은 방안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아울러 지금으로서는 매각이 성공할지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3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한 복안을 내놨다.
◆우리금융 매각 또는 합병 방안 관전 포인트
우리금융지주사는 10개 자회사 가운데 우리, 경남, 광주 등 은행 자회사들과 대부분 자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고 우리투자증권 34.96%, 우리아비바생명 5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외형상 우리나라 두번째 규모의 금융그룹의 정점에 서 있는 우리금융지주사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다.
정부는 예보가 지닌 우리금융 지분 57%를 최대한 팔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누가 1주당 얼마의 값에 지분을 얼마나 많이 사겠다고 써내느냐에 따라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매각이익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심했고 이것이 곧 원칙이다.
금융계 일각에선 우리금융 지분 30% 안팎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다만 인수경쟁이 어떤 구도로 짜여지느냐에 따라 주당 지불가격과 인수 규모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정부를 대신해 이번 주 중 경쟁입찰을 통해 국내 2개사와 외국 1개사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1분기로 계획하고 있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우리금융 인수전은 금융계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머무를 전망이다.
이같은 민영화 방안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IBK투자증권 이혁재 연구위원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경남·광주은행의 분리매각을 공식화했고 병행 매각을 결정한 것은 새롭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위원도 "시장에서 이야기 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그러나 이번 발표로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표출한 것은 긍적적"이라고 말했다.
◆원매자 전략 따라 다종다양한 시나리오 나올 듯
시장 전문가들은 인수 주체자가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얼마의 가격을 제시하느냐가 매각의 관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차장은 "우리투자증권은 매각할 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다는 것을 봐서, 누가 어떤식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위원도 "인수 주체자가 가격을 얼마만큼 형성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리 매각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예상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구용욱 수석연구위원은 "동시 매각을 하는 것은 좋지만 은행과 지주사가 돌아가는 매커니즘이 다를 수 있다"며 "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지주사의 암호가 잘 맞을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누가 어떤 식으로 참여하는지 두고봐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팔자는 쪽에서 어디서 어디까지 얼마 만큼만 팔겠다 못박지 않음으로써 사자고 나서는 원매자들의 입맛을 자극한 것은 일단 큰 장이 열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략적으로 바라는 바가 서로 다른 원매자들이 뒤엉켜 부분 또는 통째 인수 추진에 나서다 보면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기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짐작도 가능케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