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세종시, 혁신도시, 임대주택건설 등 대규모 정책사업 추진에 따른 소요자금의 외부의존도가 급격히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LH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일원에 조성되는 고성 국제화도시 조성을 위해 주민들에게 지급하려 했던 보상금을 자금 부족의 이유로 내년 말로 미뤘다.
고덕 국제화신도시는 대규모 택지개발 구역으로 1351만6000m²면적에 사업기간은 오는 2013년 12월까지다. 수용인구는 총 13만6000명 5만4000가구로 구성될 계획이다.
보상금을 주지 못할 정도로 LH의 자금흐름이 나빠진 것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한 지난해부터였다. LH는 지난 2007년 18.4%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2009년 7.0%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2005년부터 이뤄진 빠른 속도의 자산증가와 이를 위한 부채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LH가 건설경기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을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LH가 국내 주택산업의 주 개발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국내주택산업의 주 개발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실적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LH의 실적은 느리게 둔화될 수 있었다.
실제로 중소형건설사와 대형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지난 2005년과 2006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나 LH 영업이익률은 2007년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LH는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택지개발 등 각종 정책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소요자금의 외부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로써 지난해에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또 2004년 대비 자산과 부채는 각각 223.2%, 541.4% 증가했으며 이자비용 역시 183%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24.5%에 이르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LH 부채가 100조에 이르기 때문에 채권을 발행해도 몇일분 이자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며 "사업장에 혼란은 가져오겠지만 현실적으로 사업구조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