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유럽 금융감독위원회는 91개 은행 중에서 스페인 5개 저축은행과 그리스 은행 1곳 그리고 독일 히포 리얼에스테이트은행 등 7개가 '가혹 조건 시험'에 불합격했으며, 이들 은행의 증자에 모두 35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당초 금융시장이 우려했던 결과보다 훨씬 양호한 것이지만, 즉각 테스트의 기준이 너무 관대해 사실상 '면죄부 부여하기'아닌가 하는 회의론이 부각됐다.
또한 이런 점에서 스칸디나비아 제국과 영국의 은행권이 기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테스트에 합격한 반면 그리스,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 은행들은 그렇지 못했는데, 당연히 간신히 합격한 은행권에 대해서는 의구심의 눈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가혹 조건 하에서 기본 자기자본비율 커트라인인 6%를 간신히 넘긴, 그 비율이 6%~7%인 은행 17곳이 주목대상이 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그 중에는 독일 포프방크, 그리스 피라에우스뱅크, 얼라이드 아이리시뱅크,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시 디 시에나, NBI 방카 그리고 스페인의 방킨테르 외에 8곳의 중소형 은행들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부총재는 "규제당국은 6% 기준을 통과한 은행들은 증자가 전혀 필요없을 것이라고 보는지 모르지만, 금융시장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EU의 은행권 테스트의 주된 목표는 시험에 통과한 은행권에 다시 자금시장의 열리는 것이지만, 은행들이 증자에 성공하지 않은 이상 아직 섣부른 대출은 매우 위험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일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의 분석가는 "이번 테스트가 끝은 아닐 것 같다"면서, "조달 비용이 개선되지 않는 은행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추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게 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월요일 시장이 다시 열리면 이번 '테스트'결과에 대해 재평가할 것인 가운데, 중앙은행 총재 및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이 스위스 바젤에 모여 은행 자본건정성 규제 개혁안을 검토할 때 이번 결과를 참고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유럽 은행권이 생각보다 회복 탄력이 강한 상황에서 보다 엄격한 새로운 규제는 힘들다고 주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