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사흘만에 상승했다.
이날도 외국인의 비교적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지며 장을 지지했지만 장 막판 주말을 맞이한 포지션 정리물량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저니는 모습이었다.
다음주 월요일 2/4분기 GDP속보치와 유럽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경계심을 키웠다. 현재 레벨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데도 대체로 동의하는 듯했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5%로 3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42%로 2bp, 국고채 10년물은 4.90%로 1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89로 전날보다 6틱 하락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1.93에 출발해 좁은 등락을 이어나갔다. 오후 들어 은행권의 매도가 확대되면서 시세는 110.86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추세대로 외국인들은 막판 추가로 2000계약 가량 매수에 나서며 고점을 111.02로 높이기도 했다.
대신 증권사들이 동시호가에서 정리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세가 하락 마감한 것은 최근의 추세와 다른 점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426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2200계약까지 순매수를 확대했다가 1000계약 이상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증권은 최종적으로 255계약을 순매수한 채 장을 마쳤다.
반면, 은행은 3364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보험도 845계약과 203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약세 전망이 우세했다.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개장 5분 만에 2000계약을 순매수하며 매도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후 장은 눈치 보기가 지속됐다.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의 물가에 대한 우려는 다음주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심과 어우러지며 약세전환을 이끌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시작되자 다시 한번 강세폭이 확대됐다.
스페인의 일부 저축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물론 레벨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 인지하는 듯했다. 주말 유럽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변수로 지목되며 포지션을 넘기기가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는 막판 채권시장의 약세전환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음주 방향에 대한 전망도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외국계 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막판에 왜 밀렸는지 모르겠다"며 "전체적으로 시장에 방향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이 계속 사면서 누적포지션이 11만 계약 가까이 됐고, 증권사들은 저평이 줄면서 판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벨에 대한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말지표가 예상보다 좋아질 경우 영향이 있을 듯하다"며 "크게 봐서는 휴가철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막판 증권사 전매가 나왔다"며 "외국인들은 막판에 다른 매수주체가 있는지 테스트 해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이 중요해 보이는데 주식이 더 올라주면 조정있을 듯하다"며 "5일 이평인 110.70~110.80대까지 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사가 종일 왔다 갔다 한 측면이 있다"며 "막판에는 스페인 소식에 강세장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호가에 크게 밀렸는데 물량을 넘기기가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본다"며 "막판 변동성이 커지는 등 참가자들이 혼란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인의 일방적인 플레이도 어려워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의외로 장이 강하다"며 "외국인들이 가격을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인들이 매수 받치기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중요할 듯하다"며 "국내기관의 선물매도 포지션의 손절 가능성이 어떻게 되는지가 가격 변동성을 키울 듯하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김중수 총재의 물가 발언이 장중 영향을 미쳤지만 외국인들이 매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관들이 매도를 해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고 이에 기대 국내 기관들이 숏을 들고 가지만 외국인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른다"며 "추가로 매수가 나올수도 있어 국내기관들이 어려워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다음주에도 약세로 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단기구간은 추가하락룸이 없는 만큼 추가로 강해진다면 5년쪽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