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이틀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대량매수가 엿새째 이어지며 장막판 숏커버를 출회시킨 것이 강세폭을 확대시킨 요인이 됐다.
미국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의 경기 비관론과 글로벌 증시의 약세로 강세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막판 강력한 매수에 나서자 일부 국내 기관들이 숏커버에 나서며 강세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좀더 강하게 밀어붙일 경우 숏커버성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국채선물 가격 수준이 이미 높게 올라와 있는 시점이어서 추격 매수했다가 오히려 차익매물이 당할 염려도 제기되고 있어 세력간 공방에 유의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22일 한국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2%로 5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40%로 6bp, 국고채 10년물은 4.89%로 2bp 하락했다.
통안 2년물 역시 전날보다 6bp 하락한 3.74%에 고시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95로 전날보다 23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0틱 오른 110.82에 거래를 시작해 110.80과 110.86사이의 좁은 흐름을 지속했다.
그렇지만 점심시간을 즈음에 외국인의 매수가 강해지면서 110.90수준으로 확대된 뒤 횡보세를 보였다. 하지만 막판 외국인의 매수가 다시 강해지자 110.96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4880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272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반면 증권은 4802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도 1171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비관적 경제전망에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장중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6일째 이어진 점이 채권시장의 강세폭 확대에 주요인이 됐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막판에 매수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며 국내기관의 손절을 촉발시켰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이날도 지속되자 은행권에서는 손절성 매물을 내놓으며 강세를 부추겼다.
현물의 경우 장기물이 중장기물의 움직임을 따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의 영향으로 강하게 시작했다가 장중 답보상태가 이어졌다"며 "막판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숏커버가 나오자 강세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나 부동산 대책의 표류 등이 시장에 우호적이 영향을 미쳤다"며 "물가에 대한 우려에 보수적으로 포지션을 잡았던 국내기관들이 마냥 북을 비우고 기다리기가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저평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향후 이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가 손절의 여부를 결정할 듯하다"며 "국고 3년 3.80%수준의 레벨 자체는 추격매수가 어려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일 선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20~30틱이 빠진다고 해도 외국인이 매수기세를 접을 것 같진 않다"며 "저평이 더 좁아진다면 시세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이 상승폭을 좀 되돌리나 싶었는데 아래쪽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다시 반등했다"며 "시세가 오를 때 외국인들은 추가매수에 나서면서 매도세력을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년 이상의 장기물이 선물이나 중·단기물에 비해 못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오늘 플래트닝에 베팅했던 세력의 손절성 매도세가 어느 정도 소화된 것 같아 플래트닝 포지션을 구축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저평이 많이 좁아진 데다 레벨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GDP나 경기지표 등을 감안한 좁은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