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매출 2조원 목표

[뉴스핌=정탁윤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뚝심'이 빛을 발하고 있다.
10년 이상 지속돼온 전기차배터리 투자가 최근 들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LG는 성과가 미미한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내자 투자를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그때 마다 구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연구개발에 매진하라"며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LG가 전기차배터리 등 2차전지 시장에 처음 뛰어든 것은 1990년대 초였다. 당시만 해도 전기 자동차는 '먼 얘기' 에 불과했다.
전기로 자동차를 굴릴 수 있을까라는 기술적인 불확실성외에도 상용화시기에 대한 논란도 많았던 때다.
구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뚝심'으로 밀어붙였고, 그 결과 LG화학은 지난 1998년 소형 리튬배터리 양산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한데 이어 중대형 2차전지로 투자를 확대했다.
급기야 지난해 구 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배터리 공급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최근 미국 '빅3'중 하나인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도 성사시키며 일약 2차전지 업계 세계 1위로 우뚝서게 됐다.
2차전지 업계에선 무엇보다 공급처 확보가 중요한데 LG화학은 GM, 포드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 잇따라 계약을 성사, 지금까지 확보한 공급처만 7곳이다.
여기에 15일(미국 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공장 기공식을 하면서 홍보효과가 막대해 향후 추가 공급처 확보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연비 개선 의무화 등 환경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전기자동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그린에너지 정책을 펼치면서 위기에 처한 미국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LG화학의 2차전지 공장 건설은 단순히 공장을 짓는 것을 넘어 미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기공식 참석은 LG화학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향후 LG화학은 막대한 홍보효과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 사업으로 내년 300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