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통위는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0.25%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년 반만에 2.25%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주택 구입의 특성상 대출을 끼고 주택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대다수 가계의 이자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해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5월 현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약 270조 7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기준금리로만 계산할 때 6800억원의 연이자가 추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이 정도 기준금리 인상은 '정상적인' 부동산시장에서는 큰 위협을 주는 수준이라 보긴 어렵다. 주택담보대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기준금리가 4~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기준금리는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은 올초부터 예고돼왔기 때문에 당장 주택시장을 뒤흔들만한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지금의 부동산시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부동산 거래도 주택거래신고제 이전에 비해 여전히 밑돌고 있는 상태다.
그런 만큼 0.25% 기준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예측되는 것은 주택 거래 위축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월간 거래량이 단 한번도 1만 건을 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주택거래 비수기인 5월 들어서는 금융위기 수준이 4000건대로 추락한 상태다.
당장은 휴가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차 성수기인 가을경에는 거래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수목부동산연구소 양은열 소장은 "0.25%의 기준 금리인상은 큰 폭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아 부동산 시장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인상으로 인해 당장 급매물이 나오는 상황이 오진 않겠지만 추가 주택대출 부진에 따라 하반기 주택거래시장의 위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추가 인상은 시기적 여유가 있을 것이란 시그널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양 소장은 "출구전략이 언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 금리 급등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