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및 직원 내 반발감정은 부담,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도 서둘러야
[뉴스핌=이동훈 기자] KB금융 어윤대 회장 후보가 선임될 날이 다가오면서 KB금융지주 임원급은 물론 자회사 CEO와 임원 교체 등의 인사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윤대 회장 취임과 더불어 당장 시급한 인사만 해도 지주사 사장과 국민은행장이 꼽힌다.
후보자로서 이들 인사에 대해 사외이사들과 숙고를 거쳐 왔으며, 공식 비공식 의견수렴과 검토를 진행 중이다.
8일 금융계와 KB금융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은행 임원급 인사와 다른 자회사 CEO 및 임원급 인사 향방 역시 경영비전과 전략 구현에 발맞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아울러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어 회장 선임에 때맞춰 사표를 던져 놓은 이상 주력자회사 경영공백 최소화 처방전을 어떻게 쓸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 조직통제력 확보·경영쇄신 겨냥 외부영입+발탁 예상
KB금융은 국민은행과 KB자산운용, KB투자증권 등 9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을 합하면 자산규모 325조원, 직원 수 2만 7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다.
어윤대 위원장이 이 같은 금융그룹 경영의 정점에 서고자 했던 것은 그만큼 거대한 포부가 있었을 것이고 그 뜻을 펴기에 최적화하는 경영실행을 하려면 인사가 관건이다.
따라서 외부영입과 내부 인물의 적절한 교체와 발탁 등 인사권 발휘는 필수다.
여기다 회장 후보 확정 이후 업무보고를 받고 기존 이사진과 의견을 나누는 등 경영구상을 해왔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을 연쇄해서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국민은행 내부 사정에 정통한 금융계 한 관계자는 "조직 통합과 자회사 관리 차원에서 임원급 물갈이는 일정부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외부인사가 회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대폭이냐 소폭이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외부영입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어 후보를 지지하며 줄대기 또는 줄서기에 뛰어들었던 인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강정원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 역시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어 회장 취임직후 인사폭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또 "현 정권과 관계가 깊고, 행장 사퇴로 경영 노선에 힘이 실렸기 때문에 과거보다 외부 인사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우리금융과의 M&A(인수합병) 추진 발언 이후 직원들의 지지도가 약화돼 있다는 점은 어 후보가 선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지혜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정원 행장 사퇴, 경영공백 최소화 처방은?
비록 어 후보가 사외이사 등과 함께 전·현직 국민은행 출신을 중심으로 차기 행장을 찾고 있지만 인선 작업이 시간을 끌다보면 그만큼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해도 중요·핵심 사안 등에 대해서는 대처가 쉽지 않아 행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회장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중퇴 퇴진하면서 1년 가까이 그룹 최고경영자 공백기를 겪은데 이어 국민은행장 공백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단 국민은행 정관 상 은행장이 공석이 될 경우 수석부행장이 없는 대신 차 상위자인 최기의 전략그룹 담당 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KB금융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면 당일 선임도 가능하기 때문에 후임자 선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어 후보의 의사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어 후보는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자회사 대표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경영 전반에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서울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 자리잡은 KB금융 본사 집무실 말고도 여의도 본점에도 집무실을 열고 초반부터 현안을 챙기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