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카드결제 밀리면 '끝'…삼성카드 "소비자피해" 응수
- 양쪽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 못한 채 소속업계 대변하는 모양새
[뉴스핌=한기진 기자] 보험료 카드 결제를 놓고 충돌한 삼성생명과 삼성카드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지 못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일부로 삼성카드에 카드 가맹점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강공까지 꺼냈으나, 마땅히 초조해야 할 삼성카드가 대응에 서두르지 않으면서 양측이 협상테이블에 앉지 못하는 양상이다.
보험료 카드 결제는 보험업계와 신용카드업계 공통 사안으로, 삼성가(家)의 두 회사가 소속 업계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5일 보험업계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최근까지 본격적인 협상국면에 진입하지 않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협상 카드조차 꺼내지 않았다”며 “협상중이다”라고
했다.
삼성생명측은 '순수보장성상품'에 한해서만 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하자’, ‘보험료 카드결제시 수수료도 현 2.7% 수준에서 1.5%로 낮춰달라’,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 해지한다' 등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측은 삼성생명의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이다. 또 가맹점 계약 해지는 일방적인 통보로 여전법에 어긋난다는 반응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계약 해지는 거래 상대방이 부도 혹은 법률적 문제가 있어야 하거나 양사간 협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고객을 담보로 협상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양측이 본격적으로 얼굴을 맞댄다고 해도, 뚜렷한 해법이 나오기까지는 산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는 저축성 보험 등 금리가 보장되는 예금 상품 등에는 카드 결제가 불합리하다는 요구를 해왔다. 카드 결제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것을 제외하면 보험사로서는 금리보장 상품의 수익은 하락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보험료를 현금으로 납입할 시 1%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손실을 피하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양측이 일단 충돌한 이상, 끝을 볼 것이고 그렇다고 수세적인 입장인 신용카드사가 내놓을 수 있는 수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요구한 수수료 인하폭은 수용할 수 없고, 고객이 피해를 보지 않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서로 협상을 시작해야 우리의 요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측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은 좋지 않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