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상건 기자] 건설사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구조조정 건설업체 급매물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와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시 건설 산업에 대한 강력한 부양 의지는 확인되지 않아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주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 9개사와 퇴출 7개사 등 총 16개 건설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발표했다.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가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되면 해당 건설사 급매물이 시장에 대거 나와 집 값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지기 전에 정부는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지난 2009년 1월 20일 1차 구조조정으로 D등급을 받은 대주건설의 아파트 가격은 퇴출 소식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에 위치한 대주피오레B단지는 구조조정 전에 148㎡(45평형)의 분양가가 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퇴출 소식 후에 가격이 오히려 떨어져 현재 4억2000만~4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정릉2차 대주피오레 105㎡(32평형)도 퇴출 소식이 있은 후 1000만원이 떨어져 3억6000만~3억7000만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차 구조조정 대상이었던 신도종합건설의 경기도 의정부시 신도브래뉴 2차 132㎡(40평형)도 구조조정 후 2000만원이 떨어져 3억3000만~3억8000만원 수준이다.
또한 남양주시 퇴계원면 신도 105㎡(32평형)는 800만원 가량이 떨어져 2억6000만~2억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같은 집값 하락세는 단순히 구조조정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에만 영향만 끼치는 것으로 머물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부동산 시장과 건설산업의 밀접한 연계성을 감안할 때 건설업계의 잇단 도산은 주택시장을 전반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위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집 값상승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일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 규제보다는 시장 흐름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위적인 주택경기 부양을 위한 DTI 완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즉 정부의 부양책의 일환으로 그린홈 등 제한적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진행될 수는 있겠지만 시장 주도권이 공급에서 수요로 이전된 상황을 감안할 때 집 값 상승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올 하반기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자 부분에 대한 보완과 양도세 등 세제혜택의 추가 연장 가능성 정도로 예상돼 집 값 상승 등으로 인한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