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만선이 맥없이 붕괴됐고 S&P500지수는 금년도 최저로 마감됐다. S&P500 종목중 단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 5월 6일의 "일시 폭락(flash crash)" 이후 올 들어 최악의 장세였다.
유럽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년 만기 융자금의 상환일이 다가오면서 유로존 부채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대폭 후퇴,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다우지수는 2.65%, 268.22 포인트 밀린 9870.30, S&P500은 3.10%, 33.33 포인트 하락한 1041.24, 나스닥지수는 3.85%, 85.47 포인트 떨어진 2135.18로 장을 마쳤다.
S&P 500의 이날 마감지수는 작년 10월 30일 이후 거의 8개월 최저치로 집계됐다. S&P 500은 한때 금년도 장중 저점인 1040.78 아래로 후퇴, 추가 하락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2%나 폭등, 6월초 이후 최고 수준인 35.39로 올라섰다.
캔토 핏제럴드 앤 캄퍼니의 미국 시장 전략가 마크 파도는 "모든 사람들이 1040선을 이야기 한다. 1040은 그야말로 마지막 선이다. 1040이 무너지면 시장은 붕괴되고 S&P는 900까지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 산업, 금융 등 경제적으로 민감한 업종의 주가가 특히 큰 폭으로 밀렸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6.3%, 중장비 제작업체 캐터필러는 5.5% 하락했다. 3M은 전일 저녁 2/4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이날 주가는 0.6% 후퇴했다.
유로존에서 1000억유로의 잠재적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며 은행주들의 타격이 컸다. KBW 은행지수는 4.4% 하락,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스타이플 니콜러스의 옵션 시장 전략가 엘리엇 스파는 "200일 이동평균선 붕괴가 매도를 더욱 부채질했다. 기술적으로 볼 때 이는 금융주 약세의 또다른 신호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국내외 악재들로부터 강하게 압박을 받았다.
뉴욕증시 개장에 앞서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당초 1.7% 상승했다고 밝힌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를 0.3% 상승으로 정정했다. 컨퍼런스보드는 계산상 오류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촉발됐다.
유로존에서는 부채우려가 다시 강하게 고개를 들었다. 이번주 목요일 유럽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대출받은 4420억 유로 상당의 단기 자금을 상환키로 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ECB로부터 대출받은 긴급자금을 모두 상환할 경우 금융시스템에 1000억유로 넘는 잠재적인 유동성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대폭 후퇴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는 한층 위축됐다. 최근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맞물려 미국의 더블딥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2.9로 직전월의 62.7(수정치)에서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 62.8도 크게 하회한 것이다.
거래량은 약 113억 8000만주로 지난해 평균치 96억 5000만주를 크게 넘어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하락종목은 2831개, 상승종목은 259개에 달했다. 나스닥의 경우 2393개 종목이 떨어졌고 단지 279개 종목이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