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국 런민은행(PBOC)는 기존 변동폭 안에서 위앤화의 유연성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난 2008년 중순 이후 약 23개월 만의 위앤화 절상 가능성 시사인 만큼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의 이같은 조치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고 있어 리스크 자산 매수세를 부축일 것이란 전망 아래, 글로벌 증시와 상품시장은 다소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中증시 강세 예상, 금융주 최대 수혜주 될 듯
중국 정부가 근 2년간의 달러 페그제를 종료하겠다는 이번 결정은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분석기사를 통해 중국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융주를 포함, 항공주, 부동산주 등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볼 때 강한 랠리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 자산이 위앤화 표시 자산인 관계로 환율이 절상되는 만큼 자산 가치도 급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금융주가 최대 강세 종목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번 중국의 위앤화 절상 시사로 자산 규모에서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은 중기적으로 위앤화 자산 규모를 더 늘릴 전망이다.
또한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 지난 18일 중국 농업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장지분을 매입할 예정임을 밝힘으로써 뜻밖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주들은 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증시에서 수출주가 더이상 주 종목으로써 비중이 줄어든 만큼 중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내림폭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웨스턴증권의 카오 쑤에펑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위앤화 절상 문제는 장기간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이슈"였다며 "이는 중국 경제 구제를 개선하는 발판이 되고 중국 증시에 대대적인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경제 부진과 함께 중국이 노동 비용을 올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중국이 더이상 수출에 국가 경제 성장을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그 결과 이번 결정이 국내에서는 은행이나 투자 회사 등 금융주에 유리하게 작용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은 당장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현재 거래되고 있는 2600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규제하기 위한 긴축 정책을 시하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선인왕궈증권의 시안시민 애널리스트는 "위앤화 개혁의 초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참가자들 모두가 이미 위앤화 개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中 구매력 상승으로 원자재 시장 랠리 예상
중국 증시의 강세장과 함께 상품 시장에도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위앤화 절상은 중국의 구매력을 상승시켜 전기동과 철광석 등의 원자재 수입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중국은 원유 수입에 890억달러, 철광석과 전기동 수입에 각각 500억, 290억 달러를 지출하는 등 최근 중국이 보여온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는 상품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였다.
이로써 그동안 중국은 전기동과 철광석, 알류미늄 등의 금속 시장에서 세계 1위 소비국을 기록해 왔으며 원유 역시 세계 2위 소비국으로 기록돼 왔다.
따라서 중국의 위앤화 절상은 중국의 원자재 수입에 호재로 작용하며 더 많은 수입을 가능케 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2.1%에 해당하는 위앤화 절상을 단행한 2005년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같은 상품 시장의 강세는 예측 가능하다.
그 당시 위앤화 절상이 단행된 이후 전기동은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며 2006년에는 전년동기대비 2배에 해당하는 톤당 8790달러에 거래됐으며 원유 가격도 절상 이전에 비해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동향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수인 로이터제프리CRB지수 역시 위앤화 개혁이 단행되고 6주가 지난 시점인 지난 2005년 7월, 1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시장은 PBOC가 이번 위앤화 개혁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 2005년처럼 상품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FG베스트 리서치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내 생각에 우리는 위앤화 개혁 이후 초반에 원유 가격의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장세는 단기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