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휘 사장·이화언 전 행장 등 철저한 준비로 경쟁
[뉴스핌=한기진 기자] KB금융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최후의 관문인 후보 인터뷰가 시작한 15일.
후보들이 적(籍)을 두고 있는 회사들의 분위기는 겉으로는 차분했지만 “우리 사장님이…”, “우리 행장님이… KB금융 회장이 될 것”이라는 속마음은 감추지 않았다.
어윤대 국가브랜드관리위원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이 벌이는 3파전에 금융권은 유례 없는 빅매치를 보는 듯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서울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벌이고 있다. 예정된 면접시간은 각각 90분씩, 면접 결과와 이미 끝난 평판조회 등 결과를 토대로 투표를 실시해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회추위 위원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6표 이상을 얻은 자가 후보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6표를 받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하게 되며, 2명의 후보 중에서도 6표를 받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한 명을 대상으로 찬, 반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회장 후보 선정은 빨라야 오늘 저녁은 돼야 할 것이라는 게 KB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 어윤대 유력 분위기가 외압설 등 부담요인
면접일이 다가올수록 금융계 안팎의 전망은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 알려졌고 KB회장으로서의 포부도 일찍이 언론을 통해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어윤대 위원장이 대통령을 독대해 재가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은 자칫 역풍을 맞아, 막판 뒤집기를 당할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의 언행이 자칫 윗선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KB국민은행 노조나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관치 개입설 내지 외압설이 터져 나왔다.
이 때문에 어윤대 ‘유력’에서 인터뷰 당일에는 ‘박빙’분위기로 반전됐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결국, 회추위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풍모, 전략, 비전을 보여주는 사람이 선정될 것이란 금융계 일각의 분석이다.
그러나 은행권 대외업무를 맡은 한 간부는 사견임을 전데로 "역풍에도 불구하고 선출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 캠코·대구은행 등 차분한 가운데 선출 기대
후보들이 근무하거나 근무했던 회사 분위기는 차분한 가운데 선정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자산관리공사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함 속에서 내심 이철휘 사장의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한 임원은 “이철휘 사장이 KB금융 회장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했다.
노조의 한 간부도 “이 사장이 2년반 기간 동안 자산관리공사를 위해 일했는데, 좋은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철휘 사장은 지난번 KB금융 회장 경쟁에도 뛰어들어다가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중도 사태후, 다음 경쟁을 위해 절치부심해왔다. 시간부족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자산관리공사 다른 임원은 “이 사장이 오랫동안 KB금융 회장이 되기 위해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해 연구해왔다’고 했다.
대구은행측도 이화언 전 행장이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이화언 전 행장의 한 측근은 “이 전 행장이 최선을 다해 충분히 준비한 만큼 최대한 (회추위원들에게)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면서 “진인사대천명이지만 지역 여론은 (KB금융 회장 선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기반 인사들이 드러내놓고 특정인사를 밀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일뿐이지 이들의 성원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