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당장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향후 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 물가는 UP VS. 생산·투자 DOWN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2.8%보다 가파른 상승률이자 19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9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중국의 물가 상승압력은 사실상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유럽위기가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물가상승률이 연간 물가 안정 목표치인 3% 이내에서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5월 CPI는 런민은행의 연간 물가 안정 목표치인 3%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은행들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7.1% 상승, 직전월의 6.8%보다 크게 상승률이 가속화됐다.
다만 5월 신규대출과 총통화(M2)는 증가세가 직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정부의 대출 축소 노력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중국 런민은행은 5월에 총통화(M2) 증가율이 21.0%로 4월의 21.5%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위앤화 신규대출액 역시 6394억 위앤으로, 지난 4월 기록한 7740억 위앤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에 비해 16.5% 늘며 4월의 17.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고, 올해 1~5월 기간 동안 도시고정자산투자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9% 확대됐다.
다만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8.7%로, 직전월의 18.5%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성장률 둔화 조짐. 대외리스크 변수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산업생산과 투자 지표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장 금리인상이나 추가 긴축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등이 강력하지만 내수, 특히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8~9%대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는 부동산 등 일부 부문에서만 과열되고 있으며 최근 불안정한 대외여건의 위협에 직면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경고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5월 산업생산 결과는 저조한 고정자산투자 등으로 경기활동이 다소 둔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가소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물가 압력도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레이 보하이증권의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5월에 고점을 쳤을 가능성이 높아 6월과 7월에는 완만해 질 것으로 보이고 향후 경제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당국이 새로운 긴축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팅루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 가속화 소식이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며 물가 상승 위험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이 정책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으며 금리인상은 올해 4/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천 싱위 필립증권연구소의 애널리스트는 "5월 CPI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구간을 넘어섰다"고 강조하며 "물가 상승 추세가 6월에도 이어질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발언,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다소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