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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은 김중수 총재, 한은 창립 제60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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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6월 11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한은 창립 제 60주년 기념사 전문입니다.


친애하는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은행이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지 60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한국은행과 국가경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 임직원님들, 그리고 지금의 한국은행이 있기까지 관심을 갖고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시고 있는 직원 여러분께도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은행은 1950년 창립 이후 우리나라가 신생 최빈국에서 OECD 회원국, 나아가 G20 의장국이 될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다른 어느 기관 못지않게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직후 6‧25전쟁 기간 중에는 전시경제 운영을, 정전(停戰) 이후에는 경제재건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였습니다. 1960년대부터는 저축 증대를 통한 투자재원 조달, 성장통화 공급 등에 힘씀으로써 우리 경제가 오랜 기간 고도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경제의 개방화․국제화에 목표를 두고 금리 자유화, 정책금융 정비, 자본 및 외환 규제 철폐 등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한편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과감한 위기대응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는 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60년간 한국은행이 쌓아온 업적은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은 중앙은행의 역사를 새로이 열어가기 위해서는 결코 오늘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마련이며, 글로벌화와 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변화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느리고 그 방향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였던 때의 사고나 행동방식을 답습해서는 발전은 커녕 퇴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21세기 선진 중앙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 시대가 요구하는 한국은행의 역할 변화가 어떠한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지난 5월 31일 개최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의 주제를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Changing Role of Central Banks)’로 정한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화된 환경에서 한국은행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리먼사태 이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경제에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충격을 줌으로써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옳다고 믿어왔던 경제이론이나 신념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앙은행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안정을 달성하는 것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서도 자산가격 급등과 같은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것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통화정책이 자산가격 버블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경우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견해보다, 사후적 정책대응이 결코 쉽지 않고 결국에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중앙은행이 금융안정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인식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금융안정 역할을 강화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먼저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역할 범위를 적정수준으로 설정하는 한편 그에 상응하는 정책수단 확보와 정책대상 확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역할이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운영체계와 정책수행 방식을 개편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와 고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 금융감독당국 등 여타 금융안정 담당기관들과의 적절한 역할분담과 유기적 정책협조를 이룰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글로벌 경제 하에서 우리나라 혼자의 힘으로는 금융안정과 국가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이루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과거 외환위기 때의 경험을 교훈삼아 외부충격에 대한 완충장치로서 외환보유액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그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계속 증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드러났듯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보유하더라도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그에 따른 해외자본 유출의 충격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개별 국가 차원의 노력 외에 국가간의 정책협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중앙은행간 정책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는 한편 금융위기 이후 위기 재발 방지책 마련,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과 같은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한국은행은 국가 경제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조직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조사․연구기능을 확충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기존의 경제이론과 실증분석 결과들이 여전히 타당한지를 끊임없이 자문해 보고, 현실에 맞는 새로운 논증을 찾아내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이론이나 모형, 경험 등으로는 나날이 변모하는 경제현상을 파악하거나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과거와는 다른, 그리고 현실적합성이 뛰어난 접근방식과 분석기법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조사․연구 결과물이 국가경제를 위해 보다 생산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중앙은행이 생산하는 조사․연구 결과는 조직내부뿐만 아니라 정부, 학계, 금융시장 등의 다양한 경제주체들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경제주체들은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정보를 접함으로써 자신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받고 중앙은행의 존재 의의와 정책 의도도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조사․연구 역량 강화는 한국은행의 신뢰와 권위를 높이는 데 기여함은 물론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가져다줄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국제금융 무대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한 역량도 하루속히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나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관계가 얼마나 긴요한지를 절감한 만큼 국제역량 배양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이와 같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발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하반기중 역점을 두고 추진하여야 할 당면과제들도 면밀히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남․중유럽 국가 재정문제와 남북한간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상호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시장간 리스크의 전이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시장안정을 적극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금리정책은 물가, 경기,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운영하되, 국내외 리스크 요인이 경기 회복세 등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불균형 발생 가능성을 특히 주의깊게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요즈음과 같이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경제주체들이 조그마한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일시적 요인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일이 없도록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금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의제에 대한 의미 있고 실천가능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한국은행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국민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는 선진 중앙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조직을 개선해 나아가야 합니다. 조직개선이 지향하는 한국은행의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설정함에 있어서는 우리 내부 구성원의 희망뿐만 아니라 정부, 금융기관, 학계 등 중앙은행 서비스에 대한 외부 수요자의 의견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사례도 함께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한국은행 조직에 대한 기초적인 진단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내외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직개선 과제가 도출되면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여 구체적 개선방안을 제시하도록 할 것입니다.

성공적인 조직개선은 우리 내부에서 그 추동력(initiative)이 나와야 하며, 일방적이거나 일회성에 그치는 강력한 개혁 방식(strong policy)이 아닌 직원 모두의 참여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꾸준하면서도 확고한 방식(firm policy)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한국은행 임직원 여러분!

오늘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은행 임직원 모두는 21세기 선진 중앙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변화의 주체로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때 한국은행은 머지않아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중앙은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한국은행 직원들의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 그리고 성실한 근무자세를 높이 평가하며 여러분의 이러한 역량이 결집되어 조직과 국가경제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창립 6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수고해 주신 관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6월 11일
한 국 은 행
총재 김 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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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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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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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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