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은 직원의 참여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꾸준하면서도 확고한 방식(firm policy)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11일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한국은행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한은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국민에게 권위를 인정받는 선진 중앙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조직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일방적이거나 일회성에 그치는 강력한 개혁 방식(strong policy)보다는 직원 모두가 공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은 조직에 대한 기초 진단 작업중에 있으며 내외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직개선 과제가 도출되면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김중수 총재는 "지난 60년간 한은이 쌓아온 업적은 높이 평가해야 마땅하다"면서도 "국격에 맞는 중앙은행의 역사를 새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결코 오늘에 만족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오늘 상황에서 변화가 느리고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했던 때의 사고나 행동방식을 답습해서는 발전은 커녕 퇴보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특히 물가안정 달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기존의 믿음이 리먼사태 이후의 금융위기과정에서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서도 자산 가격 급등과 같은 불균형이 발생하고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점을 부각시켰다.
김 총재는 "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해 역할의 범주 설정, 정책수단 확보 및 정책 대상 확대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위해 많은 연구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한은 가족에게 주문했다.
이러한 연유로 지난 5월말에 개최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의 주제도 '중앙은행의 역할변화'로 정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더불어 소규모개방경제의 한계를 헤쳐나가기 위한 국제역량과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을 모색하는 조사와 연구기능도 확충하는 등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