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혼다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중국의 협력업체 공장에서는 10일동안 진행된 파업으로 인해 임금 및 복리후생비를 24% 인상해 주기로 한 바 있다.
최근 이같은 일련의 노사분규 사태는 중국의 저임금 노동시장 구조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또한 동시에 중국 경제가 노동자 및 소비자들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모해가는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대만계 기업인 혼하이정밀의 테리 고 회장은 "더이상 중국의 값싼 인건비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혼하이정밀은 중국내 80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번 주 초 자사의 일부 직원들에게 임금을 두 배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앞서도 이 회사는 일부 직원들에 대해 30% 임금인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파업과 임금 상승의 배경에는 중국 경제의 성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과 함께 노동자 공급이 점차 둔화되는 인구 특성상의 구조적 변화가 깔려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사회적 부양 조치들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기업들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것도 까다롭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노동자 계층이 소비를 늘리면 경제가 고질적인 자산 버블의 구조에서 벗어나게 되고, 또한 글로벌 각국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한다.
칭화대의 바이 총엔 교수는 "모든 부문에서 급격한 임금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발전상"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은 이미 저성장구조로 진입해 있다. 따라서 중국과 같은 신흥 경제국들의 지속 가능한 내수 성장을 바라고 있다.
임금 상승은 또한 경제적으로 소득불균형을 낮추고 더 많은 소비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같은 임금 상승은 중국 제조업 부문에서는 점점 당연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인건비 및 복리후생 비용 증가의 압력에 시달리게 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특히 외국기업들의 임금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수출의 커다란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의 경우 노동 운동의 타겟이 되기 쉽고 또한 여론의 관심도 높기 때문이다.
대만의 메리 전자는 지난 6일 자사 심천 공장에서 2시간 동안 지속된 파업으로 타격을 입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와 무관하게 다음달 10%의 평균 임금 인상이 결정된 상태였다. PC용 디스플레이 업체인 TPV테크놀로지도 올해 초 15% 임금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중 추가로 15%~20% 임금 인상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일부 경제 학자들은 이들 글로벌 수출 기업들의 임금 상승이 반드시 가격 상승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반드시 동의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여전히 생산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 인상은 중국 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의 고성장의 혜택은 중국의 가계부문보다는 사실상 기업들과 정부가 나눠가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 간에 걸쳐 중국 대부분의 지방정부들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5%~27%까지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물론 중국과 교역하고 있는 주요국 지도자들도 모두 이같은 추세는 반드시 변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중국 경제의 발전은 정부의 투자나 수출 주도형이 아닌 소비자들의 내수 확대로 인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 활성화를 통한 발전 정책을 계속 주장해오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정부에게 위앤화의 절상 뿐 아니라 내수 성장을 통한 소비 증대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흑자축소와 내수 성장을 겨냥해 "중국의 내수소비 확대를 향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