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미국의 고용회복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는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나라들에게 이를 늦추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 역시 국내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키우며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을 누그러 뜨렸다.
특히 새로 발행된 3년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들이 만기를 앞두고 대차매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0%로 전날보다 8bp 내려 장을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0%로 3bp, 국고채 10년물 역시 4.88%로 3bp 하락했다.
통안 2년물 역시 3.65%로 전거래일보다 6bp 내리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69로 전날보다 18틱 올랐다.
국채선물의 경우 이날 전거래일보다 26틱 오른 111.77까지 시세를 높이기도 했지만 막판 증권이 순매도 규모를 1500계약 가까이 늘리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30원이상 급등했음에도 876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과 개인은 4751계약과 1419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은 동시호가 이전 1636계약 수준이었던 순매도를 최종 3104계약으로 늘렸다. 보험과 투신도 3068계약과 749계약을 순매도 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의 급락, 헝가리 재정위기의 부각, 금리인상에 대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부정적 시각 등을 호재로 강세를 보였다.
3년물 입찰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입찰 물량이 9000억원 수준으로 평소보다 적었고, 새로운 지표물인 데다가 직전 지표물인 9-4호에 대한 대차수요 마저도 몰리면서 3년물쪽으로 매수가 집중됐다.
국채선물의 경우 동시호가 이전에 111.70선에 안착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자, 증권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수요가 3년물 위주로 몰리면서 수익률 곡선은 굉장히 스티프닝 해졌다"며 "증권사가 만기전에 대차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면서 국채선물에 대한 매도가 늘어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판 선물이 밀렸는데 111.7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 나온데 대한 매도 움직임도 있었다"며 "딱히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미국의 고용이 오늘 강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금통위까지는 경계감이 유지되다가 금통위에서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 대기매수가 들어오면서 소폭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미 금리의 하락과 헝가리 재정위기 가능성, 이로인한 우호적 금통위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날 강세를 이끌었다"며 "증권사들의 경우 대차했던 것에 대한 언와인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채 등 크레딧 쪽으로도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물건을 비워둔 쪽에서 추가강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강할 지에 따라 시장이 변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과감히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외국인의 포지션에 대한 관심과 상당히 많은 미결제 등을 감안해 짧게짧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