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ELS의 그림자②] '수익률 덫'의 비밀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규모가 사상 최대인 2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시중 풍부한 유동자금이 저금리,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고수익 저위험 투자상품인 ELS로 모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ELS 관련 사고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은 ELS의 운용방식과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 그리고 관계당국의 감독 방향 등을 알아봤다.


◆ '주가 10% 떨어졌는데도 15% 수익률 보장'… 비밀은?

[뉴스핌=김성덕 기자] 그런데 상식적으로 주가가 10% 떨어지는데도 15%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게 가능할까? 여기에 ELS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ELS는 투자금의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에 투자해 이익을 창출한다. 옵션은 위험성이 대단히 큰 데 반해 잘만 하면 투자금 대비 수십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증권사들은 여기서 창출된 이익금으로 ELS 가입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준다.

문제는 증권사들이 옵션으로 손해를 보거나 예상한 이익을 내지 못했을 경우다. 이 경우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조기상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상황이 생기면 증권사들은 이 조건을 깨뜨릴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경제전문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증권사에서는 주로 옵션거래를 통해 ELS 수익을 만들어 내는데 예상한 수익이 충분히 안 나왔을 경우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익금을 자기네들 돈으로 메워 넣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이럴 때 (기초자산의) 주가가 간당간당하면 떨어뜨리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중도상환일에 대거 낮은 가격에 팔고, 그 뒤에 다시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거래라고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이것은 (증권사가) 그럴만한 강한 유혹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한화-LG디스플레이 스텝다운 조기상환형 ELS'가 이런 의혹을 받고 있다. LG는 조기상환 가격을 훌쩍 넘겼지만, 장후반 한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기상환 가격에 300원 부족한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원금의 42.4%(연 21.2%) 수익을 눈 앞에서 날려야했다. 해당 증권사는 “외국계의 대량 매도가 원인”이라며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스텝다운형을 약간 변형해 조기 및 만기상환평가일을 각각 3일로 늘린 ‘트리플 찬스 스텝다운형’ 상품도 등장했다. 3일중에 하루라도 조건에 부합하면 상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역시 '시세조작'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 "지수 간당간당하면 커지는 검은 유혹… 백투백 거래도 문제"

일부 전문가들은 ELS는 발행할 때부터 문제가 있는 상품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스텝다운형의 경우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만든 상품으로 주가상승장에서는 이런 상품 자체가 나올 수 없다는 것. 다시 말해 어떤 식으로든 증권사가 손해 보지 않게끔 설정돼 있다는 주장이다.

한 증권사 펀드리서치 팀장은 “(증시가) 아주 가격이 좋은 조건일 때는 ELS 발행이 안 된다”며 “발행되더라도 기초자산 둘 중에 하나는 알쏭달쏭하거나 문제소지가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들은 ELS를 발행하면서 ‘주가가 빠질 때, 올라갈 때, 정체할 때’를 모두 시뮬레이션 해서 아주 조심하고 신중을 기해 발행한다”며 “때문에 발행하는 쪽이 손해를 안 보게끔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증권사가 필요할 경우 지수 조작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현재는 규정이 다소 강화됐지만 백투백 거래도 이런 의혹을 가중시킨다. 백투백 거래란 국내 증권사는 ELS 발행만 담당할 뿐 실제 운용(헤지)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맡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회사들이 담합한다면 얼마든지 투자자들을 농락할 수 있다. 굳이 담합하지 않더라도 한 다리 건너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일반 투자자들은 해당 주식의 ‘정상거래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고의가 아니라고 하면 별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며 “ELS에 가입할 때는 시황과 기초자산 등을 면밀하게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