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중소기업의 도산 역시 우려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중수 총재는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국내적으로는 위기 발생에 대비해 안정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9일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와튼스쿨(Wharton School) 주최 '글로벌 동문 포럼'(Global Alumni Forum)에 참석,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과 향후 정책과제'(Recovering from the Crisis and the Policy Initiatives)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중수 총재는 국내 경제의 빠른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김 총재는 "향후 전망경로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면서 적지 않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운을 뗀 뒤 ▲ 유럽지역 재정문제, 중국의 유동성관리 강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으로 인한 세계경제 회복세 위축 ▲ 국내 중소기업의 도산증가에 따른 경기회복 제약 등을 하방리스크로 지목했다.
물론 ▲ 은행대출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민간부문 디레버리징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금융여건이 조기에 정상상태를 회복할 가능성 ▲ 미국 등 주요국의 고용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될 가능성 등 상방리스크도 있다는 판단이다.
김중수 총재는 이런 상·하방리스크를 전제로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에 노력하면서 국내적으로는 위기 발생에 대비해 안정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 국제공조 강화 ▲ 거시건전성 제고 ▲ 기업구조조정 지속 추진, 성장잠재력 확충 등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 등의 정책과제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남유럽국가 재정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한국의 경우 1997년말 외환위기를 시장개방과 경제자유화의 기본원칙 하에 과감한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극복했고, 이번 금융위기도 가장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외부 충격에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아울러 김중수 총재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공존·번영을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면서 자유무역, 개방, 경제자유화의 원칙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관련 논의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대한 노력하면서 감독기능 강화 등을 통해 자유화와 개방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