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란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면서 힘없이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1.19%, 122.36 포인트 내린 10136.63, S&P500은 1.24%, 13.65 포인트 떨어진 1089.41, 나스닥지수는 0.91%, 20.64 포인트 미끌어진 2257.04로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 다우는 0.6% 후퇴한 반면 S&P500은 0.2%, 나스닥은 1.3% 각각 올랐다.
그러나 월간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다우는 7.9%, S&P500은 8.2%, 나스닥은 8.3%나 빠졌다. 다우와 S&P500의 월간 낙폭은 2009년 2월 이후, 나스닥의 월간 낙폭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내셔널 펜 인베스터스 트러스트 캄퍼니의 선임 주식 매니저 테리 모리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락이) 분명 시장에 겁을 줬다"면서 "지금까지 시장을 압박한 것은 주로 그리스 문제와 함께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상황과 관련된 위협이었다. 그런데 이제 피치가 실제로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림으로써 스페인 위기는 더 이상 가설이 아니며 위기 확산은 실제 상황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리카, 밀스 앤 카이퍼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칼 밀스 대표는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스페인 최대은행 방코 산탄데르 주가는 2.68%나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동반 추락했다. 전일 1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S&P500 에너지지수는 2% 내렸고 할리버튼은 8%, 슐럼버거는 6.12%나 주가가 빠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영국 석유회사 BP는 걸프만 원유유출사고 수습이 늦어지는 악재까지 겹치며 5.35%나 후퇴했다.
약세장 분위기에서 그나마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애플였다. 28일을 기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아이패드가 선풍적 인기를 모은데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1.39%나 오른 256.88달러로 마감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이날 스페인의 장기 외화 및 통화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며 전망등급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스페인 경제 회복세가 재정긴축안으로 인해 당초 정부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미국의 개인소비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며, 작년 9월(-0.6%) 이래 증가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0.3% 증가를 점쳤던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직전월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6% 증가(계절조정수치)한 바 있다.
미국 중서부지역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시카고 PMI(구매관리자협회) 5월 제조업지수도 59.7로 직전월인 4월의 63.8에서 4.1 포인트나 빠지며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62.0을 하회했다.
거래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평소보다 한산했다. 거래량은 90억6000만주로 작년 평균치 96억5000만주에 못 미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메모리얼데이 휴장에 따른 사흘 연휴에 앞서 차익실현에 나서 주가를 더욱 압박했다.
미국의 자금시장은 내주 월요일인 5월 31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