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많지 않고 수십 년 동안 친족경영을 유지해 온 만큼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 김상홍 명예회장은 창업주 김연수씨의 셋째 아들로 동생인 김상하 현 그룹 회장과 함께 60년 이상 삼양그룹을 이끌어 왔다.
현재 삼양그룹은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차남인 김윤 삼양사 회장, 김량 삼양사 식품부문 사장 겸 삼양제넥스 사장과 김상하 그룹 회장의 장·차남인 김원 삼양사 사장, 김정 삼양제넥스 부사장 등 4명이 함께 경영하고 있다.
2세대 형제경영에 이어 3세대 사촌경영으로 그 폭이 넓어진 것이다. 삼양그룹은 이 과정에서 아무 잡음 없이 경영권 상속이 이뤄져 재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다.
김 명예회장이 타계했지만 경영 구조 변화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김 명예회장은 그동안 김상하 현 그룹 회장과 우애 깊은 형제 경영을 펼쳐왔으며, 현재 3세 경영체제도 확고하다는 평이 많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김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양그룹의 모기업인) 삼양사의 지분율은 1.26%에 불과하다. 즉 지분 상속이 이뤄져도 경영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삼양사의 지분구조를 들여다보면 삼양그룹은 1인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고 오너 일가가 지분을 조금씩 분산해 소유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명예회장이 보유한 삼양사 지분은 1.26%, 김윤 삼양사 회장이 3.91%,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이 2.64%로 이들 세명의 지분을 다 합쳐도 채 8%가 되지 않는다.
김상하 그룹 회장 일가의 지분은 이보다는 많은 12.34%다. 김상하 회장이 3.70%, 김원 사장이 4.59%, 김정 부사장이 4.0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김윤 회장이 2004년 삼양사의 대표이사가 됐지만 삼양사의 최대주주는 4.5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김원 사장이라는 것.
물론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지분을 김윤 삼양사 회장이 상속받게 되면 5.17%로 삼양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그렇더라도 김윤 회장과 김원 사장과의 지분율 차이가 채 1%포인트가 안 돼 무의미하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양그룹의 오너들은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고 오랫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 왔다”며 “지금의 가족경영 및 친족경영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양사 관계자 역시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지금의 경영구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그룹은 1924년에 방직업과 기업농 등을 경영하는 삼수사(합자)로 출발했다. 1964년에는 국내 기업 중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계열사로는 주력기업인 삼양사를 비롯해 삼양제넥스, 삼양화성, 삼남석유화학, 삼양밀맥스, 삼양웰푸드,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EMS, 세븐스프링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