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 모바일 진단]④ 스마트폰 실책, 이건희의 결단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진단] 당분간 손익 부진 감수…스마트폰 집중해야
[뉴스핌=홍승훈 신동진 기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휴대폰 비즈니스의 과감한 변신이 필요하다. 이는 경영진의 결단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앞으로 1~2년간 모험과 희생이 따를 것이다"

애플 아이폰에 일격을 당하며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에 대한 IT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반도체와 LCD가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면 TV와 휴대폰 분야는 삼성전자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하드웨어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며 세계 2위로 급성장한 분야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급변하는 휴대폰 시장 트렌드를 간과했던 삼성은 관련분야에 대한 초기 대응에서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에 부랴부랴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A'를 출시한 지 두 달도 안된 오는 6월, 보다 업그레이드된 차기모델 '갤럭시S' 출시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과연 한발 늦었던 삼성전자가 애플의 조기 성공신화를 차단하고 스마트폰 시장내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일단 삼성측은 곧 출시될 갤럭시S가 4G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가 아이폰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오리무중'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3월 삼성 오너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반도체와 LCD, 5대 신수종사업 등에 5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 빠르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유독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전략을 아직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삼성 한 임원은 "아직 스마트폰 전략을 발표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답변, 삼성의 전략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음을 추정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너의 과감한 결단을 시작으로 휴대폰 비즈니스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 삼성의 아이폰 혹평 결과는?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아이폰 인기가 한창인 올해 초, 애플 아이폰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 중심의 '반짝 인기'"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아이폰의 인기는 극성스런 네티즌들로 인한 것이다. 최근 옴니아가 아이폰 판매를 추월했으며 삼성 스마트폰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애플의 아이폰은 인기를 더해갔고 상대적으로 삼성의 옴니아는 갈수록 시들해졌다. 지난 3월 이후 삼성은 옴니아의 판매 대수를 언급조차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의 아이폰에 대한 오판, 삼성 휴대폰에 대한 일종의 자만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발하지 않았고 관련 인력도 제대로 늘리지 않았다. 당시 국내 통신사들이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상황을 방어막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인데 일종의 자만이 초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물론 전체 수익의 80% 가량이 피처폰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이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한다는 점은 분명 맞다. 모토로라의 경우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며 스마트폰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하다 한동안 위기를 겪기도 했다.

결국 이같은 결정은 오너의 결단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란 게 IT업계의 관측이다. 당시 '이건희 회장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이미 휴대폰시장의 대세는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다. 스마트폰은 음성폰과는 달리 고객의 충성도, 지속성이 강한 편이다.

한 IT담당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은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바꾸기 힘들 것"이라며 "아이폰을 통해 각종 앱스토어와 소프트웨어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텐데 이 때문에 초기시장에서 누가 기득권을 쥐느냐가 성공의 키"라고 강조했다.

초기 시장에서 누가 과반을 차지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해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콘텐츠 개발자들은 가입자가 많은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삼성이 늦었지만 부랴부랴 갤럭시 시리즈를 내놓으며 아이폰에 맞서겠다는 것도 이같은 불안감이 컸던 탓이다.

◆ "당분간 손익 부진 감수...스마트폰에 자원 집중해야"

구글과 애플은 이미 열심히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사모으며 M&A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모바일기기 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 시리(SIRI)와 반도체 설계회사 인트린시티를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업체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도 마찬가지. 최근 이스라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3D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도 인수키로 했다. 구글은 올해 들어 9개 기업을 상대로 M&A를 성공시켰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도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관심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최근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티맥스 인수를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 운영체제(OS) 기술을 강화하는 만큼 삼성SDS가 티맥스를 인수하면 취약점인 OS 노하우를 강화할 수 있다. 티맥스는 미들웨어를 주특기로 하다 최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데스크 탑 PC용 OS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들웨어 시장에선 한국IBM을 제치고 1위를 구가하고 있다. 다만 티맥스는 이같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부터 경영위기를 맞으며 매물로 나와 있다.

KB투자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보면 정보통신 개발자와 상품기획 인력이 여전히 피처폰 중심"이라며 "피처폰의 손익이 부진하더라도 1~2년 앞을 내다보고 스마트폰으로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희생이 필요한 시점이란 얘기다.

폰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도체와 LCD에는 수 조원씩 투자하는 삼성이 정작 위기를 맞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상황이다. 노키아가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을 위해 투자한 돈이 무려 10조원.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

한때 최근 스마트폰 판매에 탄력이 붙고는 있지만 전세계를 호령하던 모토로라가 유럽의 강자 노키아와 저가폰 경쟁에서 실패하고, 삼성과 LG전자 등 신흥 강자들에게 중고가폰 시장에서도 경쟁에서 한단계 밀린데는 이유가 있다. 당시 실패의 원인은 2005년 대박 제품인 '레이저'(RAZR)시리즈 이후 자만심과 안일함이었다. 지금 삼성이 새삼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