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의 입찰에 참가, 지난 14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등 일단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제출한 의견에 따르면 포스코의 신용등급에 대한 실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근래 무디스측의 평가가 포스코에 썩 밝은 것은 아니나 포스코의 위상을 놓고 볼때 무디스도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국내 증시 전략가들은 본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 부담으로 인해 당분간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든 것도 현실이다.
◆ 무디스, "포스코 부채비율 급증할 것. 등급하향 검토"
지난 17일 무디스의 포스코 신용등급 관련 멘트는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줬다.
S&P, 피치등 여타 국제 신용평가사에 비해 무디스의 포스코 시각은 상대적으로 '경계심'을 자아낸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할수 있다고 언급,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내외로부터의 자금 차입 및 기타 조달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순익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한 특히 포스코 주식을 들고 있는 외국계 투자자들의 경우 무디스 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소지가 많다. 근래 국내 기관과 외국인들은 포스코주식에 대한 매매방향이 매도쪽으로 기우는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신용등급 영향이 크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부채비율 급증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등급하향 관점을 최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현재 'A1' 인 포스코의 해외통화표시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가능성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즉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일단 유지하면서, 하향조정할 것인지 관찰 대상에 올려둔 상태로 볼 수 있다.
무디스의 부사장 겸 선임애널리스트 크리스 박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게 되면 차입비율(레버리지)이 대폭 증가하게 된다"면서 "포스코의 야심한 투자계획에 더불어 이 같은 부담까지 겹치면 'A1'인 현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힘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이번 인수 결과 장기적으로는 대우인터의 해외 판매망과 자원개발 능력 등을 활용하게 되는 등 일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우인터의 취약한 재무 여건과 사업 능력 그리고 해외자원 개발 관련 자산의 지정학적인 실행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 상쇄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 S&P·피치,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반면 무디스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신용등급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전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S&P는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와 관련 포스코의 자금투입 규모가 대략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관측했다.
S&P는 또한 "포스코의 충분한 보유 현금 수준 및 낮은 레버리지,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감안했을 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인해 동사의 재정 상태가 다소 악화된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무역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및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P는 "포스코가 재정적 부담과 함께 또다른 대규모 인수 및 추가 투자 등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돼 수익성 감소가 발생할 경우 이는 포스코의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3대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도 지난 11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유지하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대우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한다면서 포스코에 대한 신용하락 요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포스코, 현금성 자산 활용인수. 타격 크지않을 것
포스코 측에서도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 제기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한 것은 세계 철강업계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며 "국내 기업 가운데서 'A1' 등급을 받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 상황"이라 밝혔다.
또 다른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 인수하게 되므로 영업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부채비율 상승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자산실사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언급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의 주가와 관련해서도 직접적인 신용등급 하락보다는 유로존 위기 등 대외 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