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서 사들인 규모는 11조2234억원으로 3월과 4월 두달간 순매도세를 보인 것은 불과 5거래일 뿐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2거래일동안 약 800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보인 것 외에는 매도세로 일관하면서 현금으로 재빠른 전환을 띄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4일까지 외국인이 매도한 금액은 3조1853억원이며 17일 역시 오후 2시 현재 62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형성 중인 만큼 3조8000억원을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에는 하루만에 1조24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는 등 차익실현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월간 단위 사상 최대 매도치(2007년 8월)인 8조원대도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셀 코리아'의 배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 유입을 가능케할 만한 재료들이 소진되면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완전한 매도세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어닝시즌에서는 실적기대감이 강화됐지만 추가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강화시키며 지수를 상승시킬 요인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가 강화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신흥국 현금보유비중이 3월 기준으로 3.1%까지 떨어져 주식 과열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동안 형성됐던 시장의 환경이 약화되고 차익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순매도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말, 2월 초 당시 글로벌 3대 악재가 등장했을 때는 미국이나 유럽 경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러한 믿음이 약해지고 기존의 리스크는 더욱 부각되면서 신흥국에서의 차익실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외국인의 심리는 아직 꺾이지 않아 미국 상황을 보면서 매매를 할 듯하다"면서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가 연착륙한다면 저가 매수가 가능하지만 충격적으로 나타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