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은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도성 위원은 또 기준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금리인상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을 경우 시장에 출렁임을 야기할 수 있어 적절치 않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13일 한국은행 최도성 금융통화위원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0'에 참석해 "그리스 유동성 위기가 일단은 진정된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도성 위원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면 긴축뿐이 답이 없다"며 "그러나 긴축을 하면 돈을 점점더 갚기 어려워져서 힘들어 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그리스가 디폴트될 상황이 올지, 안올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리스 문제가 확산돼 다른 나라로 전이되면 전세계가 다시한번 신용경색을 겪지 않을까, 경제위축도 겪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최도성 위원은 "선진국에서 그렇게(그리스가 디폴트가 돼서 전세계로 위기가 전이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의 재정문제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리스의 위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의 정책수단에 대해 최 위원은 "극한의 상황을 전제해 우리의 대응을 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대응할 정책 수단은 아직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5월 금통위 직후 불거진 기준금리 인상 논란에 관해서 최도성 위원은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최도성 위원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금통위 이후 결정해 배포한 의결문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경제가 회복추세에 있지만 남유럽 위기가 걱정"이라며 "국내 경기도 회복되고 아직 물가위험은 크지 않지만 세계자본이 많이 들어와서 국내 금융시장에 가격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론적으로 말하면 금리를 올리면 차입가계나 차입기업에 부담이 늘어나는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겨우 좀 나아진 상항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나 기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금리를 올리면 차입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고, 향후 물가가 오를 수 있는 것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만약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장단기 부작용과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금통위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