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면서 새벽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증시도 급등한데 따른 영향이다.
포르투갈 정부가 10억 유로의 장기국채발행에 성공했고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약 150억 유로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정 안정 세부대책을 공개했다. 이에 새벽 뉴욕증시가 급등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됐다.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아시아시장에서 유로/달러도 1.26달러 중후반까지 반등하면서 시장에서 숏마인드가 강화됐다.
수급에서는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강화된 가운데 롱처분 매물까지 나오면서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다만 1130원 아래에서는 여전히 저가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당국의 경계감이 강화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8.00원으로 전날보다 15.80원 급락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증시 급등 소식과 역외환율 하락을 반영해 7.80원 급락한 1136.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확대 하자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1120원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아래쪽에서 저가 결제수요와 개입 경계감 등으로 1130원선이 강하게 지지됐지만 막판 역외매도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재차 1120원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고점은 시가인 1136.00원, 저점은 1125.5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장중 한때 1700선을 터치하는 등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1690선을 회복했고 증시에서 외국인은 8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스폐인 재정감축과 관련해 시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시장 불안심리를 완화시키는 모습"이라며 "전일 급등에 따른 되돌림 등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 1120원대 추락, 증시 외국인 포지션 주목
원/달러 환율이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30원을 뚫고 1120원선까지 하락했다. 지난 7일 1169.50원으로 단기고점을 찍은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어느새 1120원선대까지 몸을 낮췄다.
하지만 시장은 남유럽발 뉴스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장중에도 급등락을 보이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변동성 확대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120원선까지 추락했지만 밤새 어떤 뉴스가 나오느냐에 따라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동안 외국인은 증시에서 5월 들어 전일까지 3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이날 8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시장에서는 증시에서 외국인의 포지션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 재개 여부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에서 숏마인드가 강화됐다"며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분간 지난 4월 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데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시장에서 1117원부터 1133원까지 갭이 있는데 그 사이는 진입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보여진다"며 "다만 유로존 불확실성 요인으로 증시에서 외국인이 관망세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지금 속도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새벽 역외시장에서 어떻게 거래가 되는가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1125원선에서는 한차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