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0월 16일 KODEX200, KOSEF200 2종목이 역사적인 첫 상장을 한 이래 7년여만에 57개로 늘었다. 순자산총액도 3400억원에서 5조원을 육박하는 수준으로, 운용사도 2개사에서 12개사로 각각 증가했다.
코스피200지수와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주식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부터 채권 그리고 최근에는 레버리지, 인버스까지 다양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생긴 것이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이처럼 발전하는 ETF 시장의 현황과 주요 자산운용사 담당자, 주요 상품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뉴스핌=문형민 기자] "통안채 ETF(상장지수펀드)는 은행 정기예금이나 MMF(머니마켓펀드)만큼 안정성을 갖췄으면서도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대학원을 마친 후 1995년 첫 직장생활을 채권시장에서 시작해 16년째 한 길을 지키고 있다.
'본드브리프'를 만들던 한화경제연구원 채권 조사역(애널리스트)으로부터 삼성증권 및 삼성투신운용 등에서 채권 스트레티지스트, 펀드매니저를 경험했다. 그리고 2005년 우리자산운용으로 옮겨와 이제는 채권 ETF까지 책임지고있다.
"글로벌적으로 수익증권에서 인덱스로, 그 다음이 ETF로 가는 추세"라며 앞으로 ETF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김 본부장은 낙관했다.
채권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채권투자의 길을 열어놓은 상품이다. 채권은 보통 기관투자자들끼리 100억원 단위로 거래하지만 채권 ETF는 주당 액면가가 10만원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돼있어 HTS 등을 통해 실시간 시세를 보면서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공모 채권형펀드의 총보수가 0.5% 이상인 반면 채권 ETF는 0.15%에 불과해 저렴한 비용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채권관련 ETF는 총 6개다. 이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이 만든 게 2개다. 다른 운용사들도 내놓은 국고채 ETF 뿐만 아니라 통안채 지수를 기초로 ETF도 운용하고 있다.
상품 갯수 뿐만 아니라 우리자산운용의 KOSEF KTB ETF는 경쟁 상품에 비해 설정원본이나 거래량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도하다. 일평균 거래량만 따져보면 2위인 상품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타사와 다르게 채권 ETF를 채권 전문팀이 맡아서 관리하기 때문"이라며 "채권전문가들이 1년 넘게 준비해서 만들고 운용해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다른 운용사들은 대안투자본부 등에서 증권 ETF와 채권 ETF를 같이 운용하지만 우리자산운용은 채권운용본부에서 따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채권이라는 자산과 채권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해 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올 1월 중순에 출시한 통안채 ETF, KOSEF MSB ETF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 상품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기초자산으로 국내 최초로 만든 ETF다.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간 통안채 ETF 수익률이 MMF에 2년만 근소한 차로 뒤졌을뿐 나머지는 모두 앞섰다"며 "연평균 5~6%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자랑했다.
올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금리 상승기에도 통안채 ETF는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안채 ETF에는 잔존만기 0.8년~1.2년의 단기물 5개 종목이 들어가므로 금리상승 영향을 덜 받고, 시간 경과에 따라 새로운 채권으로 교체하므로 롤링효과(rolling effect)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롤링효과란 채권의 잔존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수익률이 하락(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말한다. 채권은 금리수준이 일정하더라도 잔존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
김 본부장은 조만간 새로운 채권 ETF를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것은 얘기할 수 없지만 만기가 짧은 상품부터 긴 상품까지 상품의 수를 늘리겠다는 것.
그는 "아직까지는 채권 ETF에 외국인들의 비중이 낮지만 앞으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시장이 좀 더 커지고, 세금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정리돼야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