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G7 재무장관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리스 사태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기로 합의했고, 27개국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긴급회동을 갖고 645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 마련 합의에 고심하고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300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지원을 승인한 가운데 유로존 비상기금 마련 동참에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구축, 금융권과 외환 핫라인(hot-line) 재가동 등 당분간 강화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다만 지난 주말에도 뉴욕증시가 또 급락세를 연출하고 27개국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의 합의도출이 영국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에도 유로존 재정위기 이슈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시장 변동폭도 커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까지 1100원 하향 돌파 흐름을 이어갔지만 재정위기 이슈에 따라 저점을 높이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큰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가시화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변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1130.00~1174.00원의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30.00~1174.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이코노미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둘째주(5.10~5.14) 원/달러 환율은 1130.00~117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20.00원, 최고는 114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70.00원, 최고는 118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전망에 비해 저점은 30원, 고점은 50원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 5명 중 3명이 예측 저점으로 1130원, 나머지 2명이 1120원과 1140원을 전망하면서 남유럽발 쇼크에 따라 1130원선을 하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예측 고점으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3명이 1170원, 2명이 1180원을 제시하며 악재가 지속될 경우 위쪽으로 1170원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의 김장욱 차장은 "아래쪽 하반경직성이 상당히 강화된 것으로 판단되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1180원 정도까지도 열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주 초 시장 분위기였던 1100원 테스트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남유럽 재정위기확산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1140원 아래로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남유럽 재정위기 문제 등 대외적인 요인들의 파괴력이 상당히 강해지면서 이번주에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에도 10원~20원 범위 내에서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 뉴욕증시 또 급락..EU "긴급 구제금융 협의"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가 세계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전일 뉴욕증시의 폭락을 둘러싼 의문이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우존스지수는 1.33%, 139.89 포인트 하락한 10380.43, S&P500지수는 1.53%, 17.27 포인트 후퇴한 1110.88, 나스닥지수는 2.33%, 54.00 포인트 떨어진 2265.64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5.7%, S&P500은 6.4%, 나스닥은 8%나 빠졌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지만 증시 하락 흐름을 되돌릴 정도의 위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0만개 증가 예상을 대폭 상회한 29만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민간부문 일자리가 4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고 발표, 긍정적 전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주말에 G7 재무장관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리스사태 해결을 위한 재정지원안과 관련된 논의를 갖고, 그리스 사태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27개국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긴급회동을 갖고 645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 마련 합의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로존 16개국 정상들은 지난 8일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 재정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기금 설립에 합의했으며 기금 규모를 놓고 9일 '끝장토론'에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비 유로권인 영국이 EU 차원의 구제금융기금을 마련하는데 반대 입장을 보여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 성명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300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지원을 승인한 가운데 유로존 비상기금 마련 동참에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주 외환시장: 급등세 진정될까?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남유럽발 재정위기 공포에 휩싸이면서 1150원대로 폭등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스폐인, 포르투갈 등 여타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뉴욕증시를 포함한 글로벌증시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이틀간 40원 급등세를 연출하는 등 패닉상태에 빠졌다.
EU재무장관들이 유로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매커니즘 수립과 구제금융 기금 설치 등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긴급회의에 나선 가운데 이번주에도 유로존 재정위기 이슈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문제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 이어 시장 변동폭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기본적으로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1100원선 돌파 시도는 일단락되고 저점을 높이면서 하방경직성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또 이와 맞물리면서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틀 사이에 2조원이나 팔아치운 외국인들의 향배도 관심사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EU 재무장관들의 회의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시화될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행의 김성순 차장은 "EU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따라서 이번주에도 시장이 아래위로 많이 출렁거릴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번주 외국인 순매도도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윤세민 과장은 "문제는 주말에 G7 컨퍼런스콜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위기타개를 위해 어떤 발언이 나올 것인가"라며 "또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인 매도세가 예상롭지 않은데 외인 자금의 이탈이 가시화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환율 급등 과정에서 외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2거래일간 2조원 수준"이라며 "이번 시장 불안이 유럽에서 야기된 가운데 해당 재료가 확대되는 패턴을 나타낼 경우 유럽계 자금 회수 가능성과 이에 따른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