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이틀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이기간 70포인트 이상 폭락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원 폭등했다.
다만 채권시장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일만에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금리 하락)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7.21(2.21%) 떨어진 1647.50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5일 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종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5.40원으로 전날보다 14.10원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9%로 10bp 급락했고, 국채선물 6월물은 111.28로 전날보다 27틱 올랐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새벽 뉴욕증시와 유로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이날도 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그리스 문제가 스폐인이나 영국 등 유럽 다른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에만 1조244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이 같은 대규모 매도세로 국내증시는 한때 1620선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매도한 외국인들이 주로 유럽계 자금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숏커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대규모 순매도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전날 60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도 4402계약을 순매도했다.
단,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폭은 상당부분 줄어들었고 국내 기관들이 저가매수로 강하게 받쳐주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24원 넘게 폭등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진정세로 돌아선 점은 채권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남유럽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냐에 대해 회의적인 인식이 커졌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높아졌고 선물쪽에서 외국인들의 매도폭도 상당히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유럽발 쇼크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 G7정상회의 컨퍼런스 콜과 유로정상회의에서 일단 사태해결을 위한 수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가 관심이다.
NH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위원은 "환율만 안정된다고 하면 금리는 더 빠질 수 있다"며 "주말 유럽회의 결과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주말에 G7,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위기타개를 위해 어떤 발언이 나올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실질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의 주식펀드매니저도 "사실상 지원의 키를 쥐고 있는 독일의 선거가 끝나는 9일을 기점으로 해결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