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제조업경기는 거의 6년만에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나타냈고 미국의 3월 건설지출도 감소예상과 달리 소폭 증가했다. 3월 개인소비 역시 전월비 0.6% 증가(계절조정수치), 6개월 연속 신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경제지표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힘을 받았다.
EU와 IMF가 그리스에 대한 1100억 유로(1470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도 그리스 우려를 완화시키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1.30%, 143.22 포인트 오른 11151.83, S&P500지수는 1.31%, 15.57 포인트 상승한 1202.26, 나스닥지수는 1.53%, 37.55 포인트 전진한 2498.74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그리스와 인수합병 등 재료를 발판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어 미국의 3월 건설지출과 4월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발표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고 증시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웨드부시 모간의 매니징 디렉터 스테판 메이소카는 "이들 지표는 모두 양호하다. 경제가 아주 아주 잘 나아가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선임 증권시장 분석가 스캇 마퀼러도 "보다 좋은 소식이다. 이들 지표로 인해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거래량이 아주 적다. 그래서 상승세가 더욱 강력해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에 중장비제조업체 캐터필러는 2.72%, 3M은 1.29% 각각 주가가 상승했다.
UAL과 콘티넨탈항공의 합병소식도 증시에 활력소가 됐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모기업 UAL이 콘티넨탈항공을 32억 달러에 인수, 세계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이 출범하게 됐다는 UAL은 2.37%, 콘티넨탈은 2.28% 각각 올랐다.
미국의 제조업경기 호전과 UAL-콘티넨탈 합병 소식에 운송 관련 주식들이 덩달아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운송지수(Transport index)는 2.9% 상승했다.
건설지출이 늘었다는 발표에 관련 업체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PHLX 주택지수는 2.4% 올랐고 호브나니안 엔터프라이즈는 12.4%, 목재회사 웨이어하우저는 2.5% 상승했다.
나스닥에선 애플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은 4월초 출시한 아이패드 판매가 1백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2% 올라 266.35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업체들도 3월중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샌디스크는 9.2% 급등했고 PHLX 반도체지수는 2.6% 올랐다.
사기혐의로 곤경에 처한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날 3% 반등, 149.5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영국계 에너지회사 BP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에 따른 비용부담 우려로 주가가 3.8% 하락했다. 그러나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 거래량은 약 86억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 96억5000만주에 미달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어제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1100억 유로(1470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는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기존의 내핍정책과 함께 향후 3년 동안 300억 유로에 해당하는 재정지출을 축소하고 세수를 늘릴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했다.
이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염려했던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히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1100억유로의 지원안에 조건이 따르는데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의 전염 가능성을 여전히 염려하고 있다.
룰란트 리서치의 전략가 하이노 눌란트는 "나는 그리스가 과연 돈을 상환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제금융 패키지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아주 효과적이며 사람들도 그 결과에 매우 만족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