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이번 주말 중에 합의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가 강세로 돌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1110원을 하향이탈했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월말 네고물량도 대량 출회되면서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높아지고 저가 결제수요도 나오면서 추가 하락은 1107.00원 수준에서 막히는 모습이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0원 하락한 110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반영해 전일대비 4.40원 내린 1110.50원에 출발했다.
이후 월말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하면서 1107.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결제수요와 당국의 개입경계감 등으로 아래쪽이 막히면서 1108원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자금과 주식자금에 기댄 숏플레이로 재차 하락시도를 했지만 당국에서 "삼성생명 상장으로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발생할 경우 중립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 숏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외환당국 관계자의 발언 이후 1109.50원까지 급반등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고점은 시가인 1110.50원, 저점은 1107.0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급등 소식에 전일대비 13.14포인트 상승한 1741.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4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의 한 참여자는 "월말이기도 하고 시장방향은 계속해서 아래쪽이었다"며 "다만 외환당국이 1100원 지지의지가 강해서 쉽게 밀리기가 힘들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오늘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스팟거래는 많이 안하고 조심하면서 거래를 줄였다"며 "네고도 많이 나왔지만 1108원에서는 외국계 결제수요가 많이 들어오면서 장이 타이트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주 외환시장 최대 이벤트인 삼성생명 IPO 청약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하락흐름이 유효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없다.
다만 삼성그룹 자체적으로도 삼성생명 IPO물량에 따른 외환시장 하락압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외환당국도 "쏠림현상시 안정화조치를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하방경직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삼성그룹은 다음달 3~7일까지 달러 매도 주문을 내지 않기로 했으며, 삼성생명은 이 기간 해외투자 관련 2억5000억 달러를 매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외환당국은 "다음주 삼성그룹 계열사가 내놓지 않을 물량이 10억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해당일에 2억5000달러의 달러화를 매수하면 시장에서 삼성생명 IPO 물량이 충분히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외 나머지는 실수요가 아니고 투기세력으로 보기 때문에 쏠림이 있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시장에서는 다음주에도 110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생명 IPO관련 외국인에게 배정된 18억달러 물량 중 시장에 유입이 예상되는 물량은 14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한쪽으로 가면 막기가 힘들기 때문에 다음주에 당국의 개입강도가 세질 것으로 본다"며 "다른 레벨에 비해 1100원은 지지여지가 강해 하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딜러는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하락추세는 유효하지만 당국 개입의지와 결제수요 등도 만만치 않아 1100원 정도는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