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2년차 경영전략] 자본시장법이 지난해 시행된 이후 증권업계는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바탕으로 금융 겸업화와 현·선물 및 파생시장의 교차, 금융상품의 다양화 등 시대 흐름에 걸맞는 위상을 찾아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변화와 노력은 자본시장법 2년차를 맞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 앞으로의 모습을 들어봤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창업 1세대가 앞장서서 뛰고 있으니까 걱정말라고 얘기합니다”
크지 않은 체구에 선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와 상대의 경계심마저 무색케하는 인상. 하지만 날카로움을 숨길 수 없는 그의 눈초리를 보는 순간 '역시'하고 끄덕이게 한다.
증권업계 최장수 CEO이자 1999년 창립 이래 미래에셋증권을 책임져온 '수장' 최현만 부회장.
최 부회장은 해외 IR에 나가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자신있게 하는 말이라며 ‘창업 1세대의 역할론’을 꺼냈다.
“미래에셋운용이 태어난 지 13년, 증권을 시작한지 10년이 됐고 그동안 열심히 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자족감과 자만이 있을 수 있어 더 뛰려고 합니다”
그는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앞서 모범을 보여 '영업맨의 교과서'라 불린다. 좌우명이 ‘주체성 있는 성실한 실천’이기도 하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함께 옛 동원증권에 재직하던 시절부터 미래에셋 태동의 한 축을 맡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는 오로지 '실천', 그리고 '실적'으로 모든 것을 대변해왔다.
최 부회장은 “우리의 얘기가 설득력이 있었는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대로 떨어졌던 미래에셋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17%대로 높아졌습니다”라며 자랑한다.
◆ “CEO는 파워풀한 영업맨”
“전장에서 장수가 '돌격 앞으로'라고 말하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나를 따르라!'를 외치며 앞장 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습니까?”
단기간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최 부회장은 “가장 효율적인 것은 본보기를 통한 리더십”이라고 꼽았다.
최 부회장은 “CEO는 그 누구보다 회사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고 네트워크도 많은 파워풀한 영업맨”이라며 “제가 모범을 보인다면 직원들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337 경영' 이라는 자신만의 행동지침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루 3개 지점에서, 3명의 고객을 만나고 70%의 힘을 현장에 쏟는다는 원칙인 것. 그는 “전국 5개 지역본부의 118개 지점을 빠진없이 찾는 현장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할 것”이라며 식을 줄 모르는 현장에 대한 애착을 과시하기도 했다.
◆ 독서와 '국선도' 예찬
최 부회장은 다독(多讀)하는 CEO로도 잘 알려져있다. “주말에도 가족과 책을 통해 교감하고 의견 나누기를 즐긴다”며 스스로도 독서가 취미라고 밝힌다.
그는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항상 시의성을 가지고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특히 경영 경제에 대한 지식 뿐 아니 라 정치, 역사, 심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필요로 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북미팅' 역시 최 부회장의 이러한 취미가 반영된 조직 내 토론문화이기도 하다.
이어 그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게 개인의 컨디션 관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건강관리도 틈틈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독서와 함께 단전호흡을 통한 수련법인 국선도를 즐겨한다. 건강관리 비결 중 하나다.
그는 “국선도가 정신건강에도 매우 유익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며 '국선도 예찬'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의 투자문화를 간접투자와 분산투자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해온 최현만 부회장.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그가 CEO 인생을 통해 미래에셋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