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KT, 통합 LG텔레콤이 통합 앱스토어 구축에 대해 합의결과, 내년 6월부터 통합 앱스토어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단말기 업계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지만 애플은 국내 이통사와 별도의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
이항재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 사무관은 “애플의 지금까지 사업전략을 봤을 때, 사실상 국내 이통사에게 앱스토어를 허락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며 “통합 앱스토어는 아이폰을 제외한 단말기에서 지원된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통합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등으로 한정된다는 얘기다.
문제는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KT에 따르면 아이폰의 가입자는 현재 약 58만명으로 60만명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통신3사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40%에 달한다. 게다가 아이폰 판매량이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격차는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신3사가 통합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넓힐 수 있다 하더라도 과제는 적지 않다. 단일 운영체제(OS)에서 최대 규모인 아이폰이 제외되면서 사실상 가장 큰 시장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이 대거 출시 예정된 만큼 아이폰의 비중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6월 통합 앱스토어가 열릴 때는 시장 상황이 현재와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해왔다.
반면 IT업계 다른 관계자들은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이폰 신형이 올해 가을에 출시되면서 또 다시 아이폰 붐이 일어날 수 있다”며 “특히 아이패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애플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시장 영향력은 점점 강해질 것”이라고 엇갈리는 의견을 내놨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단말기 경쟁에서 누가 더 큰 시장을 확보하느냐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개발자들로서는 가장 큰 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통신3사는 통합 앱스토어를 시작으로 WAC(Wholesale App Community)와 적극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국내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세계 시장에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WAC는 KT의 주도로 세계 24개 이통사 추진하는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다.
이와 함께로 기존 애플 앱스토어 등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7:3으로 개발자와 통신사가 나누던 수익구조를 개선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개발자에게 더 큰 수익을 보장해주면서 통합 앱스토어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과연 이런 통합 앱스토어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IT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단말기에 두 개의 앱스토어가 들어간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큰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OS전용 앱스토어(안드로이드 마켓, 윈도우 마켓플레이스)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기존 앱스토어와 차별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