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과 IMF의 구제금융 지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지원 시기와 절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날 장중 내내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0.01%, 0.75 포인트 오른 11205.0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43%, 5.23 포인트 내린 1212.05, 나스닥지수는 0.28%, 7.20 포인트 하락한 2522.95로 마무리됐다.
은행주들은 금융기관 규제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금융개혁법안의 상원 표결을 앞두고 향후 수익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큰 폭으로 후퇴했다.
KBW은행지수는 3.1% 내렸고 JP모간은 2.3% 떨어진 43.89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1% 하락한 18.05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미재무부가 지분매각 계획을 밝힌 씨티그룹은 주가가 5.1%나 급락했다. 재무부는 씨티그룹 지분을 27%나 소유하고 있으며 1차로 15억주의 씨티그룹 보통주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캐피털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케이스 스프링거 대표는 "대형 은행들의 수익은 대부분 거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은행들의 거래 중개를 제한하는 것은 전반적인 수익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은행들도 대부분 금융개혁으로 인해 새로 부과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에선 기업수익과 M&A(기업인수합병) 재료도 중요한 재료로 작용했다.
캐터필러는 "경제상황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수익전망을 높여 잡았고 이에 힘입어 주가는 4.2%나 올랐다. 캐터필러의 선전은 다우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된 결정적 동력으로 평가됐다.
가전용 전기제품 메이커 월풀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과 함께 금년 수익전망을 상향 조정, 주가가 10%나 오른 112.42달러에 마감됐다.
자동차 렌터카업체 허츠는 경쟁사 달러 쓰리프티를 약 12억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했고 의약 연구기업 찰스 리버 래보러토리스는 상하이 소재 우시 제약을 16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러 쓰리프티는 10.9%, 허츠는 14.1%나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시 제약 주가는 17.1%나 대폭 오른 반면 찰스 리버 래보러토리스는 15.6%나 주가가 빠졌다.
거래량은 약 93억1000만주로 지난해의 하루 평균 96억5000만주에 약간 미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8 대 7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많았다. 나스닥에서도 14 대 13의 비율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많았다.
한편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이날도 지속되며 금융시장을 압박했다.
지난 주말 그리스 정부는 필요한 시기에 구제금을 지원받음으로써 국채 디폴트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장은 그리스가 필요로 하는 자금이 EU와 IMF가 합의한 450억유로(604억9000만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 부채의 일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유럽연합과 IMF가 구제금을 제공하기 전 그리스 정부가 추가적인 적자 감축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독일 외무부 장관의 발언에 그리스의 10년물 스프레드는 12년래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27일과 28일 양일간 열리는 FOMC 회의와 관련,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제로 %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의 양적확대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