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에 재역전 노리며 내용으로는 KB카드 추월 기대
[뉴스핌=변명섭 기자] 삼성카드가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두드러진 취급고 증가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카드에 취급고 기준으로 카드업계 3위 자리를 내준 터라 올해는 순위 반전의 의지를 다져온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내용이다.
향후 잇따른 카드업계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여타 카드사들의 실적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삼성카드는 지난 23일 올해 1/4분기 취급고가 13조 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비 14.4% 늘었다고 밝혔다.
취급고는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를 합친 금액으로 할부금융과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는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부문 실적이 두드러졌다.
- 1/4분기 취급고 전년동기비 14.4% 약진
신용판매 취급고는 10조7385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 9조 2178억원보다 16.5%나 불려내는 돌풍을 일으켰다.
카드업계 평균 취급고 신장률이 10~12% 정도니까 삼성카드 증가율은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어 앞서 달린 셈이다.
삼성카드 쪽에선 새로 출시한 상품의 인기가 실질적인 취급고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발급 한 달 남짓 지난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4만5000매가 발급되며 대대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 출시가 실질적인 신용판매 등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카드 사용량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셈.
삼성카드는 이러한 취급고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취급고 기준에서 현대카드에 밀린 지난해 경쟁관계를 뒤집기 위해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취급고 기준으로 치열한 3위 경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취급액은 삼성카드가 50조3346억원, 현대카드가 51조289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의 업계 3위였던 삼성카드가 4위로 내려앉고 현대카드가 소폭 우위를 점한 결과가 나타난 것.
하지만 이처럼 미세한 차이로는 올해 어느 쪽 실적이 앞서느냐에 따라 순위는 돌변하기 십상이다.
- 올해 삼성·현대 3위 다툼 명승부 예고
특히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사실상 업계 2위 다툼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2위로 기록된 KB카드 취급액이 지난해 72조665억원으로 3위권 다툼을 벌이는 양사와는 한 참 거리를 벌여 놓았지만 이 수치는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빼고나면 내용이 달라진다.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뺀 KB카드 취급고는 약 57조원 정도로 물러선다.
더욱이 지난해 4/4분기 실적으로만 따져보면 3위권인 삼성카드, 현대카드와 비슷한 수치인 14조5000억원 수준으로 가라 앉는다. 이 수치만 따져봤을 때 오히려 분기실적으로는 현대카드가 KB카드에 앞선다는 주장도 있다.
삼성카드가 올해 1/4분기 14.4%의 취급고 증가율를 일궈낸 기세를 그대로 올해 내내 밀고 나간다면 3위 자리 탈환 이상의 위상 높이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은행계 A카드사 한 관계자는 "기존의 삼성카드는 업계 2위로 인정될 만큼 안정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현대카드와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계 평균 이상의 취급고 증가를 보인 삼성카드의 약진을 지켜보는 입장인데 두 카드사의 최근 움직임을 봤을 때는 취급고 측면에서 는 앞으로도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업계 B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취급고는 전업계가 늘어나고 은행계는 주춤하는 흐름이 발견되고 있다"며 "전업계 카드사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새로운 상품 출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