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가 당초 발표보다 크다는 사실이 새로 공개된데다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됐다.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 노키아가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0%, 10.99 포인트 떨어진 1085.11로 급락 마감했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이날 전장 한때 1102.69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그리스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02% 후퇴한 5665.33, 독일 닥스지수는 0.99% 빠진 6168.72, 프랑스 CAC40지수는 1.33% 떨어진 3924.65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우려에 많이 노출돼 있는 은행주들의 낙폭이 컸다. 방코 산탄데르, BBVA, HSBC, BNP파리바, 소시에테 게네랄레 주가는 0.7%~3% 후퇴했다. 그리스 은행 주가는 5.4%나 급락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미국 은행들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4.7%나 크게 빠졌다.
노키아는 향후 수익전망을 낮추면서 아이폰 및 블랙베리와 경쟁할 수 있는 신형 전화기 시판을 늦춘다고 발표, 주가가 무려 14% 넘게 폭락했다.
브르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렌호프는 "오늘 시장을 움직인 것은 그리스 재료다. 시장은 지불불능사태(디폴트)나 구조조정을 가격에 일부 반영하는 듯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디스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또다른 타격을 가했다. (그리스 사태와 관련) 긍정적 발표가 나오면서 해결을 향해 다가갈 때마다 또다른 장애물이 등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로스타트는 2009년 그리스의 예산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먼저 발표됐던 통계치에서 1%포인트 가량이나 상향 조정된 수치로 시장내 그리스 우려감을 다시 고조시켰다.
이날 증시에는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이달 들어 46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는 긍정적 소식도 전해졌지만 그리스 사태의 심각성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