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미국 금융규제 리스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06 (0.46%) 하락한 1739.52로 장을 마쳤다.
전일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매물에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한때 173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개인들의 꾸준한 저가 매수세와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외국인 각각 2079억원과 749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홀로 1939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합계 3026억원을 팔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0.51% 떨어지며 지수 하락에 빌미가 됐고 중형과 소형주들은 각각 0.40%와 0.04% 빠졌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2.34% 떨어졌고, 증권업과 은행업도 각각 1.95%, 1.88%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업과 건설업종은 각각 2.26% 1.50%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29% 하락했고 POSCO와 한국전력 역시 각각 1.50%, 2.82%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0.53%와 2.47%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0.40%, 0.78% 소폭 상승했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각각 2.32%, 0.46%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1.9% 올라 나흘째 상승했다. 구제역 소독제를 판매하고 있는 우성사료가 구제역 위기경보가 사실상 최상위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됐다는 소식으로 13.2% 올랐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6종목을 포함해 32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61개를 기록했다. 76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48포인트 0.09% 오른 516.4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19억원을 사며 지수의 버팀목이 됐고 개인과 기관은 68억원과 9억원을 각각 순매도 대응했다.
시가총액 1위 서울반도체는 전일대비 1.56% 하락 마감했고 태웅과 포스코ICT도 각각 3.10%, 1.35% 하락했다. 메가스터디와 네오위즈게임즈도 각각 2.12% 2.28%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과 CG오쇼핑은 각각 5.56%, 3.92% 상승했고 SK컴즈는 6.41% 급등했다.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내륙으로 확산조짐을 보인 가운데 중앙백신과 파루, 제일바이오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상승한 종목 수는 상한가 18종목을 포함해 414개, 하락한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493개를 나타냈다. 78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실적 시즌이후 모멘텀 부족으로 조정세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기업 실적 발표는 좋았지만 기대감이 선방영되서 크게 호재로 반영 되지 못했다"며 "장 종료 직전 낙폭을 좀 줄인 것은 오늘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대외 악재가 재고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도 "어제 전고점 돌파한 다음에 고점 부담이 있었다"며 "실적 모멘 텀의 약화는 수급적으로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세를 프로그램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인 전일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달까지는 보합권에서 횡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모멘텀이 지나가면서 다음 모멘텀을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