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그리스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매입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전날 저가매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사흘만에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강세폭은 서서히 반납되는 모습이다.
국제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기회복을 '그린슈트'로 표현하며 경기개선 인식을 강화시킨 것이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김중수 총재가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고 국내 경제의 더블딥 우려를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서 벗어났다"는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의 변화 여지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말을 맞이한 시장에서는 오는 19일 국고채 10년물 1조 6000억원에 대한 입찰에 대해 다소간 부담을 느끼고 있다.
16일 오전장 초반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9-4호는 3.84%로 전날보다 1bp 내려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 역시 4.53%로 1bp 내려 움직이고 있으며 국고채 10년 8-5호는 4.95%로 2bp 내려 매매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9시 47분 현재 110.65로 전날보다 5틱 올라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57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투신도 125계약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증권은 1200계약의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과 개인도 193계약과 119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장초반 시장은 미국채금리의 하락에 강세출발한 모습이다.
전날 동시호가에서 매수가 유입되며 시세가 5틱 올랐던 분위기도 아직 남아 있다.
지난 이틀간 1만4270계약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했던 외국인들이 장초반 순매수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의 약세도 채권시장에 반사익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매수의 이유를 찾을수 없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저가매수만 유입되는 중이라는 얘기다.
그도그럴 것이 시장 전반적으로는 부담요인이 더 많아 보인다.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번째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딛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린슈트'(Green Shoots)를 언급한 점은 경기개선에 대한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다.
월요일 국고 10년물 1조 6000억원에 대한 입찰도 부담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동시호가에서도 올랐고 미국금리도 하락했으니 일단 출발은 강세"라며 "오늘은 통안 비정례입찰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오후에 들어서면 월요일 10년 입찰에 대비한 헤지물량 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쪽이 더 많을 듯하다"고 관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재료는 없고 일단은 저가매수가 나오고 있다"면서 "불안한 심리는 여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요즘 투신권의 자금집행이 있다"며 "돈이 있으니 장이 약해지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강해질 이유도 없다"며 "위안화 절상이나 10년물 입찰을 감안해 짧게 대응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어제 막판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외국인이 일단은 매수하고 있지만 외화자금규제 소식 등이 아무래도 부담이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