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4일 '사상 최고의 파도가 오고 있다'는 제목 아래 조선업의 변화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용의 요지는 향후 신조 선박에 대해 EEDI(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선박제조연비지수)라는 연비 규제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기술력을 겸비한 국내 조선업체가 최대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것이다.
EEDI는 각 선박의 연비효율을 나타내는 지수로 요구 수준을 못 맞출 경우 아예 인도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제도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일환으로 현재 IMO(국제해사기구)에서 논의 중인 사안.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애널리스트는 EEDI에 대해 "각 선박의 연비 효율을 보여주는 요소로 2013년부터 계약되는 모든 신조선에 적용이 되며, 각 조선소의 기술적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연비의 차이는 선가 및 시장 점유율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기존 선박에 대해서는 운항연비효율을 보여주는 EEOI(Energy Efficiency Operational Indicator)가 적용될 예정이다. 연비효율이 좋지 않은 선사는 비용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연비 경쟁을 통한 대규모의 구조조정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나아가 관련주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의 목표주가를 각각 54만원, 36만원으로 대폭 상향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에 대한 강한 확신을 더하기도 했다.
EEDI 등 제도 도입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탁월한 기술 능력을 바탕으로 한 연비의 우월성을 재입증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확신으로 일관된 모습이었다.
◆"아직 불확실성 남아...성급한 보고서"
그러나 또다른 전문가들은 이같은 내용이 다소 의외의 이슈 포인트라고 반응했다.
실제로 전일 발표된 타사 보고서는 물론, 이날 나온 다른 증권사의 보고서에도 EEDI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조선업이 최근 회복기의 업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확정 여부가 불투명한 제도에 대해 공식적인 투자의 재료로 조언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는 평가인 것.
한 애널리스트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아직까지 논의 중인 사안인데 이를 공식 발표인 듯 발표해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다"며 "EEDI가 도입될 경우 오래된 선박의 퇴출 등의 가능성은 있지만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 강력한 규제로 마련될지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취지는 흐름상 일치하나 차량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당장 선박을 바꾸게 할 강한 규제를 만드는 것은 힘들고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서서히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내용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불확실한 측면이 많아 이를 이슈로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4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은 전일보다 각각 4.33%, 2.74%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