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했고,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면서 금리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현 정부나 한국은행의 기본 스탠스가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지만, 경제펀더멘탈이 상향되면서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수출 호조 속에서 소비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는 데 더해 글로벌 경제가 개서되면서 수출쪽에서 성장기여도가 더욱 커지고, 내수쪽에서는 설비투자의 호조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기조 유지만을 가지고 금리가 하락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펀더멘탈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장 초반 서울 채권시장에 국고채 3년물 9-4호는 3.79%로 2bp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47%로 4bp 올라 매매중이며, 국고채 10년물 8-5호도 4.88%로 5bp 올라 호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110.85로 전날보다 9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과 개인은 1736계약과 543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과 보험은 823계약과 731계약의 국채선물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며 대응하고 있다. 장초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도 1345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의 폭이 예상보다 큰데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4.6%에서 5.2%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경제는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도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은 민간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수출이 주도하면서 소비쪽이 다소 견조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기에 설비투자 등도 호조세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전날 산은경제연구소가 36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비투자 계획금액은 1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0.2%의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고 5년물 2조 6000억원어치의 입찰이 다소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선물로 헤지하려는 세력도 관측됐다.
다만 금리수준이 오르면서 다시 매수세력이 관측되기도 한다.
또 장초반 지난주말에 이어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빠르게 매수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헤지물량과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다"며 "한은의 GDP전망 수정치가 상향된다는 얘기가 미리부터 있었지만 예상보다 큰폭이라 심리적인 부담이 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올릴 것으로 예고하긴했지만 폭이 상당히 커서 초반에 약세흐름이 있었다"며 "금요일에 이어 외국인이 매도로 방향을 잡아 출발했던 점과 5년물입찰에 대한 부담도 약세흐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5년물 금리가 4.5%에서 막히는 모습을 보이자 매수가 다시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몇분만에 2000계약 넘는 매수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건은 5년 입찰과 외국인 동향"이라며 "5년물 입찰수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한은의 경제전망치 수정과 5년물 입찰이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출발했다"며 "입찰물량 소화는 무난하겠지만 레벨이나 응찰물량을 좀 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투자기관이 얼나마 들어올지를 봐야 한다"며 "우호적인 재료가 소멸되서 금리 추가하락이 부담이지만 대기매수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