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대비 가계부채는 OECD 국가 중에서 중위권이지만, 그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은 변동금리형의 비중이 높고, 만기구조도 짧아 선진국에 비해 대출 조건도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솔로몬투자증권 신병길 애널리스트는 국내가계부채가 급증한 데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첫번째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 두번째 정부의 대출규제완화 정책, 세번째 금융기관들의 대출여력 확대 및 부실화 가능성이 낮은 가계 대상의 주책담보대출 확대 등이다.
가계부채가 증가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은 크게 금융기관의 부실 위험과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로 인한 소비 위축 가능성이다. 최근 주택공급물량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 등을 고려할 때 주택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은 주택부실이 금융기관 부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소득대비 빠르게 늘어난 가계신용은 소비에 부담요인이다. 특히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경우 가계신용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가계신용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자면 소득증가가 빠르게 나타나야 하는데, 아직 가계소득을 증가시킬 정도로 고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가계신용잔액, 가계대출금리와 민간소비지출을 충격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가계신용 증가율과 가계대출금리가 동시에 증가할 경우 이자부담이 증가해 민간소비는 가계신용 증가율만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애널리스트는 "가계신용 급증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정부가 LTV, DTI 규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억제해 온 만큼 금융부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용회복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가계신용부담으로 향후 내수소비회복이 강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