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도 특별한 뉴스는 있는 것은 아니지만 등락을 거듭했고,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고점과 저점의 변동폭이 20틱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한국은행의 연차보고서에서 출구전략을 적절히 구사할 필요성이 언급된 것이 오후장 변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장 마감후 공개된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의 재정적자 이슈 부각때문이다.
이런 영향 속에서 3월 마지막 날을 맞은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정감을 보이면서 금리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냈던 최중경 필리핀대사가 경제수석으로 내정됐다는 발표도 더해지고 있다.
환율 하락을 방어하는 기존의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환율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정부의 입장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채권시장참가자들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지만 환율에 대한 최중경 내정자의 스탠스를 고려해 보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와 관련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행보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의중 대로 흘러왔는데 이제는 더 유기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여기에 한은도 합세하는 모양"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귀국 직후 "때가 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지만, 앞뒤 발언의 관계를 생각할 때 김 내정자가 시장의 예상과 다른 태도를 취했다기보다는 그야말로 원론적인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날 통계청이 발표하는 2월 산업활동동향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정책당국자들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런 입장의 근거는 역시나 경제펀더멘탈에 놓일 수밖에 없다.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광공업생산 예측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비 24.3%, 전월비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보다 더 집중하는 것은 경기선행지수의 추가둔화 여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달 하락은 이미 예견되고 있지만 그 폭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은 변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2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세 시도가 관측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알려진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인상 위축 심리나 정책공조 강화 분위기, 산업활동동향 등이 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이 중요한 포인드가 되고 있다. 국채선물 전날 종가가 110.42로 110.40 수준인 20일 이평선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나 이날 하향 돌파보다는 지지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대량 매수를 하면서 지지력을 보전해 줬다는 점과 더불어 기술적으로 20일 이평선의 경우 외국인의 매매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지지력이 튼튼한지는 여전히 주목할 수밖에 없다.
다만 20일 이평선에 대한 지지 여부와 함께 외국인들의 매매동향, 결산일을 맞은 증권사의 움직임은 좀더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사 결산이 끝난데다가 어제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걱정된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채권시장에 다소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회계년도 결산일이라서 종가관리를 하려고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2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오면 좀 움직임이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