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전세계 IT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꼽힌다. 작은 창고에서 시작한 IT기업이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운영체제(OS)를 만드는 기업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세간에서 OS라고 한다면 윈도우 시리즈를 연상할 정도다. 윈도우 시리즈의 세계 PC OS시장 점유율은 90%대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MS의 신화로 일컫기도 한다.
하지만 MS의 신화가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지는 않았다. 유독 MS가 열세인 OS시장이 바로 스마트폰 OS시장이다. 윈도우모바일(WM)의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최근 MS가 OS버전을 6.1에서 6.5로 업그레이드했지만 좀처럼 WM의 기세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작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림(RIM), 애플은 각각 시장점유율 47%, 20%, 14%로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MS의 MW의 시장점유율은 8%에 그쳤다. 한때 이 시장은 블랙베리, 심비안, WM이 이끌었지만 현재 WM은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OS 안드로이드가 무료개방이라는 무기로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MS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MS는 비교적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객층만을 공략했기 때문에 파급력에 있어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장 최근 국내 출시된 옴니아2 시리즈에서 차용한 것도 바로 WM OS였지만 결과적으로 판매량은 아이폰에 뒤졌다.
WM이 이처럼 위기에 몰린 배경에는 느린 반응속도, 복잡한 UI구성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팬과 키보드로 이용하는 PDA 인터페이스를 손가락을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그대로 가져오면서 시장 트렌드 적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MS도 이같은 실패에 대해서는 통감하는 분위기다. MS는 지난 2월 WM시리즈의 차세대 스마트폰OS ‘윈도우폰7’을 발표하면서 일약에 분위기를 쇄신으로 나서고 있다.
‘윈도우폰7’은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연관 콘텐츠를 한 화면에 볼 수 있도록 ‘윈도우 폰 허브’로 통합했다. 윈도우 폰 허브는 사람, 사진, 게임, 뮤직+비디오, 오피스, 마켓플레이스 등 총 6개의 허브로 구성돼 사용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활용하는 주제를 반영했다.
특히 MS는 게임을 통해 MS라이브와 연동되도록 할 방침인데, 현재 콘솔게임기 XBOX360 사용자의 수는 2000만명이 넘어선 상태인 만큼 적잖은 파급력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그밖에 모든 윈도폰7시리즈의 스마트폰에서 하드웨어에 검색엔진을 ‘빙(Bing)’으로 연결하는 것 역시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설 카드로 제시되고 있다. PC와 게임기, 스마트폰의 연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MS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MS는 최근 모바일 연구개발(R&D) 분야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 경쟁자들을 따돌리겠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스마트폰 OS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윈도우폰7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뜨겁다. WM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윈도우폰7을 얕잡아 볼수 없는 이유는 바로 PC OS와의 호환성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이 상륙된 이후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간 아이폰이 정작 오피스 프로그램 등과 연계된 기업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유도 이 호환성 때문이다. 국내 업무용 PC 대부분의 OS가 윈도우 시리즈인 탓에 가장 WM OS가 가장 잘 호환될 수밖에 없었다.
업계 전문가는 “WM이 현재 편의성이나 UI, 최적화면에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MS PC시장 OS 지배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기존 개발자들의 대부분이 윈도우 OS체제를 선호하고 있고 개발 기반도 매킨토시 등에 비해 훨씬 탄탄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휴대폰 제조사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굴지의 휴대폰 제조사들은 윈도우폰7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윈도우폰7이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