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분야인 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넘어 M&A 자문, 자원개발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IB부문이 결합되고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영토도 넓혀가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갈고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과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수요가 늘고,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를 맞는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IB본부장들로부터 IB사업 전략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동양종금증권, 김병철 IB본부장(상무)
[뉴스핌=문형민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채권과 CMA가 강한 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CMA는 옛 동양종금을 합병하며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 CMA'를 판매했기 때문에 이룬 성과라고 거칠게 말할 수 있다.
'채권이 강한 회사'라는 타이틀은 김병철 상무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채권이라는 상품을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던 때 김 상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호소했다. 이같은 사고의 전환이 '채권 명가 = 동양종금증권'을 만들었다.
김병철 상무는 채권 뿐만 아니라 IB 전반이 강한 회사로 도약시키라는 미션을 받고, 지난 2008년 4월 동양종금증권의 IB본부장을 맡았다.
김 상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과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를 IB의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재무구조개선을 필요로 하거나 자금조달 니즈(Needs)가 있을 때 단방 처방이 아닌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게 IB의 역할이라는 얘기다. 원인 분석부터 시작해 개선방안, 향후 시나리오, 필요한 거래 등을 세밀하게 조언하겠다는 것.
주치의 중에서도 가정의학과 의사와 같이 진단, 치료방향, 예방책까지 종합적으로 컨설팅하는 역할을 염두해두고 있다.
이런 철학으로부터 근거해 김 상무는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비책으로 제시했다.
◆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가 비책"
지난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모 그룹에 먼저 문제점 분석 및 해결책 그리고 은행들의 반응까지 준비해 찾아갔다. 물론 들고간 제안서에는 증자, BW발행, 채권발행, 매각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있었다. 지배구조와 시장상황까지 고려한 해법은 고객을 만족시켰다.
이 경험은 앞으로 동양종금증권 IB가 걸어갈 길의 이정표가 됐다.
동양종금증권 IB본부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7년 하반기에 해외 IB들의 조직체계를 도입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전통적인 상품에 따른 조직도를 기능별로 새롭게 편제했다.
우선 고객인 기업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커버리지(Coverage)팀이다. 이들은 RM(Relationship Manager)을 담당하며 기업들에게 어떤 재무 수요가 있는지를 파악한다. 이들의 역량에 따라 딜(Deal) 수행 여부가 결정된다.
그리고 기업재무(Corpoarte Finance)팀. 이들은 딜에 필요한 리서치와 실무 역할을 맡는다. 채권에 강한 회사답게 크레딧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 특성과 니즈에 가장 적합한 해법을 생산한다.
여기에 가격을 산정하는 Capital Rasing팀이 추가된다. 이 팀은 유통시장과 경계에 서서 인수관련 검토, 가격 책정, 출구전략 등을 짠다. 시장상황에 따른 상품 선정도 이 팀의 몫이다.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시작된 이같은 조직체계는 현재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에서도 적용하고있다.
김 상무는 "조직을 개편한 후 1년여간은 적응기였고, 지난해 비로소 제대로 가동됐다"며 "이 조직체계가 정착하려면 구성원들이 경험을 쌓아가고, 학습력을 발휘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IB부서원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는 프라이드(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 "DCM 우위를 바탕으로 ECM, 해외까지"
동양종금증권 IB본부는 채권부분(DCM) 우위를 바탕으로 주식부분(ECM) 및 M&A, 나아가 해외진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상무는 "남들은 못해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폭넓은 분야에서 검증된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고 소개했다.
포스코가 인수한 베트남 스테인리스 업체 아시아스테인리스(ASC)의 M&A 자문을 비롯, 대규모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대규모 회사채 발행 단독대표주관(롯데쇼핑), 비상장 기업인 두산엔진 유상증자 등을 성공시킨 자신감이다.
IPO 부문에서도 한전기술과 동양생명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생명에도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90년대부터 쌓아온 코스닥기업 IPO 뿐만아니라 대형딜에도 참여하는 기틀이 만들어진 것이다.
김 상무는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제값을 받으려면 결국 주관사 롤(역할)을 제대로 하는 수 밖에 없다"며 '제대로 하는' IB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