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B 이상과 현실 괴리…철저한 반성
- 실적주의 도입 파격 승진제도 도입
- “제대로 이행되는지 시스템적 평가”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나치게 온정주의가 넘치고 끼리끼리 문화에,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태도, 폐쇄적인 관계까지 버려야 할 문화가 많다.”
최근 열린 전략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산은 내부에서 나눈 이야기치고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민감한 내용들로 이 정도면 자아비판(自我批判) 수준에 가깝다.
산업은행은 ‘비전 20-20-20’을 선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CIB(상업투자은행)가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데다 수익원은 편중됐고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산업은행의 내부 직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
이들은 비효율적인 관행들이 만연해 있고, 간접적인 방법들만 동원하다 보니 말로만 “변화”를 외치고 실제로는 “정체”돼 있다는 말을 한다.
산은 모 부장은 “교육이나 홍보 등의 방법에만 치우치다 보니 실질적인 변화에는 실패했다”고 했다.
이러한 반성의 결과 나온 것이, 시스템적인 접근법이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조직문화로 상업금융기관의 문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비전은 CIB를 삼았으니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크다는 문제의식을 대다수 직원들은 갖고 있었다.
그래서 CIB의 도약의 발판으로 투 트랙 ‘중점 프로젝트 관리’와 ‘조직문화 변화관리’를 추진키로 한 것이다.
과거형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을 가장 어려운 과제로 뽑고 있다.
중점 프로젝트는 계량적으로 목표를 정한 것으로 10대 프로젝트에 23개 추진과제다.
핵심 재무지표관리, 포트폴리오 최적화, 개인금융강화, 퇴직연금 시장 기반 확대 및 자본시장업무 역량 강화 등 기존에 해오던 업무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지난해 일년 동안 컨설팅을 통해 핵심가치, 비전, 인재상, 조직문화 개선과제 등을 연구한 끝에 12월 비로서 마스터 플랜이 나왔다.
그 결과물이 ‘조직문화 변화관리 추진계획’이다.
이 계획은 제도와 시스템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반을 삼고 있다.
따라서 조직문화를 ‘유지 발전해야 할 것’ 대(對) ‘버려야 할 것’으로 양분했다.
도덕성 및 정직성, 조직 충성도, 직원간 신뢰 및 존중, 시장선도 리더십은 발전시켜야 할 문화로 삼았다.
하지만 수직적 보수적 태도, 지나친 온정주의와 심지어 회식 및 음주문화는 버리자고 했다.
여기에 창의와 열린 문화와 성과중심 문화를 더한 게 산은이 바라는 ‘글로벌 CIB형 KDB 조직문화’다.
시스템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6대 개선과제와 20개 실행계획도 분명히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