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카드사, 비용부담 등 이유로 제도마련 미흡
[뉴스핌=신상건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를 비롯해 카드모집인들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앞선 카드사들이 교육프로그램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모집인들의 전문성과 근속 년수를 늘리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2월부터 CLC(CP Life-cycle Course)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동하고 있다.
CLC는 현대카드에서 카드 설계사를 지칭하는 CP(Credit Planner)들의 직업생애주기에 맞춘 교육체계를 일컫는 용어로 입사 1개월 차부터 10개월 차까지 S1, S2, S4, S10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김용신 현대카드 설계사는 “S4 과정을 이수하며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활력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을 마치고 전문직으로서의 카드 설계사의 가능성에 대해 눈 뜨는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10개월 차 교육(S10)을 이수한 설계사들의 경우 교육 이수 3개월 후 퇴직 율이 13%에 불과했던 반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설계사들의 경우 78%에 달하는 등 교육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설계사를 고용하고 유지관리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에서만 총 2억여 원을 아끼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체감하는 바가 적어 시행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참석자들이 교육 이수 후 태도가 달라지고 실적 면에서도 비 수료자에 비해 더 높은 성과를 내자 교육 참석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 등 제도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한카드도 자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5~10년차 장기 근속 모집인의 경우 상품권 제공과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등 우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위촉 계약 후 3~4차월, 6~7차월에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모집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모집인 전문성을 높이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려는 데 대한 관심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A카드사 한 관계자는 “다른 상품에 비해 전문성을 크게 요구하지 않으며 모집인들이 영업여건이 좋으면 높은 수수료를 받기 위해 한 카드사로 쏠리는 등 업종 특성상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집인들을 유치하거나 유지하는 등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 주기적인 교육 등을 실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카드모집인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1년에 채 못 미치는 10개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설계사의 평균근속년수가 각각 43개월과 39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또한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카드모집인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시험 제도를 도입하려 했지만 모집인 중 생계형이 많아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최근 도입이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