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내고, 개인이 받아가는 과정에서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고있다. 이러다 스팩이 단타매매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19일 상장하는 현대증권스팩1호도 기관투자자들이 상장 초기에 대량으로 물량을 내놓는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스팩1호가 지난 12일 상장한 이후 4거래일 동안 기관들은 연일 팔자로 일관했다. 급락세로 돌아선 상장 5일째인 지난 18일에는 기관과 개인 모두 매도로 돌아섰다.
결국 기관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대규모로 받아주면서 상한가를 이어가다,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자 급락한 것.
미래에셋스팩1호의 총 상장 주식수는 1333만3334주이고, 이중 50%인 666만6667주가 기관 물량이다.
기관물량 중 505만5142주는 1~3개월 보호예수에 걸려있다. 이를 따져보면 유통 가능한 기관 물량은 161만주 가량이 된다.
상장 이후 지난 18일까지 매매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스팩1호는 총 150만5057주에 달하는 기관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반대로 개인은 전날까지 총 194만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상장후 단 5일만에 기관들은 손을 털고 나오고, 개인들은 기관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는 양상이다.
대우증권스팩을 살펴봐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기관들은 대우증권스팩이 지난 3일 상장한 이후 12거래일 동안 91만9000주를 매도했다.
기관은 상장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다가 전날 반짝 순매수로 돌아섰을 뿐이다. 대우증권스팩은 총 1266만주가 1개월 보호예수로 설정돼 있는데 이를 감안할 때 아직도 400만주 가량이 언제든 쏟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현대증권스팩은 총 333만4000주 중 기관물량이 166만7000주이다. 이중 87만101주만이 1개월 보호예수에 들어가 있다. 나머지 79만6899주는 1개월내에 얼마든지 쏟아질 수 있다.
다만 공모가가 미래에셋스팩보다는 높은 6000원으로 결정됐고 거래가능 상장 주식수가 이전 스팩들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점은 수급에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스팩의 경우 기관이 상장초기에 매도세로 일관해 이를 감안하고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팩의 경우 인수합병이 상장 후 1년 후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단기적인 매매로 주가가 형성되는 움직임은 시장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스팩은 결국 공모가 부근에서 조금 하락한 가격대로 수렴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스팩시장이 초기과정을 거치고 있어 학습과정에 있는데 단기급등세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IPO 담당자는 "일부 스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기업자체의 신뢰도를 깎아먹을 수도 있다"며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해서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차원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